[SS인터뷰] '차이나타운' 박보검 "눈빛으로 말하는, 힐링 주는 배우이고 싶다"
[SS인터뷰] '차이나타운' 박보검 "눈빛으로 말하는, 힐링 주는 배우이고 싶다"
  • 승인 2015.05.1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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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서울TV 권민정 기자] ‘바람직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신예다. 말 하나를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신중하며 긍정적이다. 박보검의 이런 본모습은 그가 출연한 영화 ‘차이나타운’에 그대로 묻어나온다.

   
 

가수에 꿈이 있었지만, 지금의 길을 “받아들인다”고 표현하는 박보검의 말처럼 그는 매사가 긍정적이다. 박보검의 말처럼 박보검은 ‘차이나타운’의 석현(박보검 분)과 많이 닮아있다.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석현이랑 성격이 비슷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저의 마인드인 것 같다. 생각이 결과를 낳는다는 말처럼, 어떠한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늘 말도 신중하게 생각해서 하려고 한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래서 뭐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차이나타운’에서도 ‘석현’이었지만 현실에서도 ‘석현’이다. 그래서일까, 영화 중 기억에 남는 대사와 관련해 석현이의 시각에서 새로운 발상을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 장면 중에 ‘끔찍하면 웃어. 그래야 편해’라는 대사가 있다. 근데 그 대사가 석현이랑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이 어둡고 우울하고 암담하고 다운되어 있는 상태인데, 석현이 혼자만 긍정적이고 밝다. 현실의 상황에 좌절하거나 얽매이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씩씩한 인물이다.”

“근데 석현이는 언제나 웃으면서 산다. 현실이라는 아픔이 있는데도 그 끔찍한 상황에서 항상 웃으면서 사는 게 ‘석현이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 그래서 석현이의 등을 토닥여 주고 싶더라. 아마도 그래서 그 대사가 크게 와 닿았던 것 같다.”

‘끔찍하면 웃어, 그래야 편해’라는 대사는 극중 김혜수가 김고은에게 던지는 대사다. 영화를 보며 이 대사를 석현에게까지 대입해보지는 못했다. 기자로서는 참으로 새로운 시각의 해석이었다. 이어 박보검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한테 ‘끔찍할 때는 웃어 그래야 편해’라는 말을 해줄 수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실제 촬영에서 박보검은 김고은 외에는 부딪히는 인물이 몇 없다. 지금까지 세 작품을 함께 했다는 고경표와는 ‘차이나타운’에서 전혀 부딪히는 신이 없었으며 엄태구와는 한 신이 전부다. 김혜수와도 마찬가지다.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자세한 장면설명을 할 수 없지만 다소 무게감 있고 중요한 장면이었다.

“김혜수 선배님과 눈을 보면서 연기 할 때, 짜릿했다고 표현을 해야 할까? 전율을 느꼈다고 표현해야 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또 김고은 씨와의 연기도 마찬가지다. 김고은 씨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몰입하다 보니까 나로 인해 벌어진 일들에 되레 미안해지는 감정도 생기더라. 그래서 더 집중해서 할 수 있었다.”

“김혜수 선배님의 눈빛이나 미세한 움직임이 좋다. 김고은 씨도 눈빛과 에너지가 정말 좋다.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김고은 씨는 저보다 두 살 많으시다. 초반에 만났을 때는 낯을 가리기도 했다. 근데 제가 먼저 다가가면서 많이 친해졌다. 제가 다가가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서. 영화 촬영 할 때도 순차적으로 촬영이 진행돼서 서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 같다. 지금은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눈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것도 같다.”

김고은과 남다른 교감을 나눈다고 밝힌 박보검. 김혜수와 김고은의 칭찬과 존경에 이어 고경표의  고생담도 살짝 알려줬다.

“사실 고경표 씨가 고생을 많이 했다. 당시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촬영도 함께 진행됐기 때문이다. ‘내일도 칸타빌레’ 드라마에서는 노란 머리, ‘차이나타운’ 영화에서는 검정색 머리를 해야 했기 때문에 머리를 참 많이 고생시켰다.”

   
 

박보검은 “매 작품 만나는 사람들이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으니 무슨 작품에서인들 사랑받지 않을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작품 속에서 사랑에 성공해 본적 없지만, 언젠가는 진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저한테 맞는 캐릭터를 찾아가고 싶다. 박보검이라는 사람을 봤을 때 ‘저 친구 되게 진실되게 연기를 잘한다’ ‘눈빛으로 말하는 배우같다’ 라는 칭찬을 듣고 싶다. 선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한테 힐링을 줄 수 있는.”

“또 언젠가는 가족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가족애, 모성애, 부성애 이런 것들을 다루는, 진한 감동을 주고 여운을 주는 작품을 제 삶에서 하나 더해보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영화를 굉장히 감명 깊게 봤다.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영화처럼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심어주는 그런 영화를 하나 해보고 싶다”

차이나타운 박보검 / 사진 = 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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