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성완종 리스트-이완구 총리 문제 국민께 심려끼쳐 유감” 대국민 사과…우윤근 “내 탓은 없고 남의 탓만” 비난
박근혜 대통령 “성완종 리스트-이완구 총리 문제 국민께 심려끼쳐 유감” 대국민 사과…우윤근 “내 탓은 없고 남의 탓만” 비난
  • 승인 2015.04.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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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성완종 리스트-이완구 총리 문제 대국민 사과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와 관련해 "이번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다"며 대국민사과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8 오전 10시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독한 대국민사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최근 사건 진위 여부는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면서 "이번에 반드시 과거부터 내려온 부정 비리 부패 척결을 통해 새로운 정치개혁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특검 수용을 이미 밝힌 바 있고 지금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면서 "특검은 현재 검찰 수사를 지켜본 후 국민적 의혹이 남았다면 여야 합의로 특검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늦출 수 없는 사안이라 안타깝지만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했다"며 "이번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사면 논란에 대해서는 "저는 법치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사면은 예외적으로 특별하고 국가가 구제해 줄 필요가 있는 상황이 있을 때만 행사하고 그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경제인 특별사면은 납득할 만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그동안 극히 제한적으로 생계형 사면만 실시했다"며 "그런데 성씨에 대한 연이은 사면은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고 법치의 훼손과 궁극적으로 나라 경제도 어지럽히면서 결국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주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제도적으로 고쳐져야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이 우리 정치에서 부패의 고리를 끊고 부패를 청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 기회에 정쟁과 부패로 얼룩진 정치사를 바로 잡아 국민을 위하는 정치로 바꾸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제 우리 정치도 정쟁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치개혁에 나서 줄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공무원연금 개혁 및 청년일자리 창출 관련 민생법안 처리 등을 당부했다.

김 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의 입장을 대독하기에 앞서 "최근 대통령께서 거듭된 강행군으로 누적된 피로로 건강에 다소 문제가 있으셔서 안정을 취하셔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여러 가지 현안 문제들이 많은 상태이고 대통령께서 공식석상에 나오시기에는 무리가 있어 부득이 제가 대통령의 말씀을 대신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에 대해 "내 탓은 하나도 안 하고 남의 탓만 했다"고 비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측근들이 이랬으니 정말 미안하다. 우선 이 사람부터 철저히 조사해라. 이렇게 해야 상식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것은 일체 안 하고 '나는 아무 잘못이 없으니 이 나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과거부터 (조사)해야 한다. 너희들도 혼나 봐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한 뒤, 특히 특별사면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제 사면정국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력이 커지면 이런 일이 일어난다. 부정부패는 근본적으로 제도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제왕이 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총리 문제 대국민 사과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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