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인사청문회] ‘박종철 사건’ 공방…野“대법관 자격없다” 與“‘5종세트’ 등 하자 없다”
[박상옥 인사청문회] ‘박종철 사건’ 공방…野“대법관 자격없다” 與“‘5종세트’ 등 하자 없다”
  • 승인 2015.04.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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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박상옥 인사청문회] ‘박종철 사건’ 공방…野“대법관 자격없다” 與“‘5종세트’ 등 하자 없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7일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박상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가 제출된지 72일만에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야당은 박상옥 후보자가 박종철 사건의 진실을 축소·은폐하는데 가담한 만큼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했고, 여당은 박 후보자는 수사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며 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은 "박 후보자에게 숱하게 사과를 촉구하고 자진사퇴를 요구했지만 모두 발언에서도 송구하다는 짤막한 발언이 전부였다"며 "스스로 책임을 방기했다면 비겁한 것이고 추가 가해자의 존재 여부를 몰랐다면 무능한 검사"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물론 말단 검사에 불과했지만 국가 기관의 은폐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진상규명을 요구하지 않은 것은 연행되고 폭행됐던 수많은 대학생과 시민들보다도 소신 없고 양심없는 비겁한 행동"이라며 "대법관으로서 자격을 논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은 "박 후보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1차 수사에서 주임검사의 요청에 따라 해당된 분야에서 수사를 하면 각종 업무 지원을 하는 역할을 했다"며 "이 사건 수사에 참여한 신창언 주임검사, 안상수 당시 수사검사, 박 후보자는 공교롭게도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당시 승진했다"고 밝혔다.

또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준비하며 검토해 봤으나 병역기피나 위장전입 등 인사청문회에 많이 나오는 5종세트 등 하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박 후보자에 힘을 보탰다.

박 후보자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제 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그들의 치밀한 조작을 간파하고 파헤쳐서 조기에 진상규명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유족을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상황이 있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검사로서 그런 능력이 주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철저하게 입맞춤 한 상태에서 그런 것들을 간파하고 진상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검사로서 없었음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유족이나 국민들께 여러가지 큰 심려를 끼친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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