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스타] ‘슈퍼쾌남’ 오다길, 가수? ‘타투이스트?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사나이…타투이스트 1편
[라이징스타] ‘슈퍼쾌남’ 오다길, 가수? ‘타투이스트?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사나이…타투이스트 1편
  • 승인 2015.03.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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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길, 그는 첫 인상부터 거침이 없는 '쾌남'이었다!

[SSTV 정찬혁 기자]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라는 말처럼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다. 그중에서도 직업은 Big C(Career)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실패를 줄이기 위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다. 하지만 잘하는 일이 두 개라면? 혹은 좋아하는 일이 두 개라면?

여기 두 마리의 토끼를 사냥하는 ‘쾌남’이 있다.

“안녕하세요. 타투이스트이자 핵폭풍 같은 신인그룹 ‘슈퍼쾌남’으로 활동하는 오다길입니다.”

   
“타투이스트이자 신인그룹 ‘슈퍼쾌남’으로 활동하는 오다길입니다.”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만난 오다길은 자신을 ‘타투이스트’이자 가수 ‘슈퍼쾌남’으로 소개했다.

2012년 케이블채널 Mnet의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4’에서 ‘쾌남과 옥구슬’이라는 독특한 팀이 등장했다. ‘쾌남과 옥구슬’은 “지구인들보다 노래를 더 잘한다”, “샤워할 때도 선글라스를 끼고 샤워한다”는 등 독특한 발언과 과감한 퍼포먼스로 대중을 즐겁게 했다.

잘 나갈것 같던 ‘쾌남과 옥구슬’은 보컬 앨리스가 탈퇴하면서 2014년부터 ‘슈퍼쾌남’으로 활동하고 있다. 타투이스트 오다길은 바로 그 ‘슈퍼쾌남’의 맏형이다.

   
"전공이 광고디자인이라 6년전 눈에 들어온 게 타투였어요"

“타투이스트는 2009년부터 시작했으니 6년 정도 됐다. 원래 대학교 시절 전공이 광고디자인이라 그림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도 디자인 쪽으로 준비했는데 어쩌다 보니 방송 관련 일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안정적이지 않아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에 새로운 직업을 찾아봤다. 당시 눈에 들어온 게 타투였다. 관심은 많았는데 용기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가수 활동 이전에 오다길은 타투이스트로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처음에는 홍대에서 타투를 시작했다. 타투를 독학으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식이 없이 하면 부작용이 많다. 그래서 타투이스트의 수강생으로 들어가서 정식으로 돈을 내며 배웠다.

“‘올드스쿨’ 타투 같은 경우 어떻게 보면 작업이 단순해 보일 수 있다. 색도 간단하고 라인도 복잡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작업을 하기위해서는 ‘트라이벌’이나 ‘레터링’ 등의 타투도 잘해야 한다. 라인에 대한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올드스쿨’ 타투 작업을 한다면 라인이 흔들려 완성도가 떨어진다.”

   
"타투는 지식이 없으면 부작용이 많아요. 그래서 정식으로 배웠죠"
   
오다길은 ‘올드스쿨’의 전문가다. 그림이 단순하고 아웃라인이 두껍다

타투에는 레터링, 블랙&그레이, 이레즈미, 치카노, 올드스쿨, 트라이벌 등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한다. 오다길은 이 중 ‘올드스쿨’의 전문가다. 오다길이 주로 작업하는 ‘올드스쿨’ 스타일의 타투는 서양에서 시작된 스타일로 그림이 단순하고 아웃라인이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올드스쿨’과 비교되는 ‘뉴스쿨’은 도안이 좀 더 복잡하고 그러데이션이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는 동양권이다 보니 ‘이레즈미’ 스타일이 많다.

오다길을 찾는 손님 역시 처음에는 ‘이레즈미’를 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 물론 요즘은 서양문화가 많이 들어와서 ‘올드스쿨’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기에 ‘올드스쿨’을 추천하지만 물론 손님이 다른 스타일을 원한다면 취향에 맞춰 도안을 맞추고 작업한다.

   
 "‘이레즈미’를 많이 찾지만 ‘올드스쿨’을 알아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타투 가격은 작업시간에 비례한다. 크다고 해도 도안이 단순하면 금방 끝날 수 있고 작아도 디테일한 작업을 요하면 오래 걸린다. 아티스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외국은 시간당 10만 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시간으로 계산하면 욕먹는다. 일부러 오래 시간 끄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어서 보통 크기와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율한다.”

타투가 그림과 다른 점은 사람의 피부에 직접 잉크를 새기는 작업이라는 점이다. 그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고 타투를 받는 사람 역시 고통스럽고 피곤해 오랫동안 작업할 수 없다. 오다길 역시 다른 타투이스트에 비하면 수가 적지만 몸에 타투가 새겨져 있다.

   
오다길의 몸에 새겨진 타투...타투를 받는 사람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보통 주위 타투이스트한테 받는다. 종아리에 있는 타투는 예전에 미국에 있을 때 그 지역에서 ‘올드스쿨’ 타투를 잘하는 분에게 받았다. 아래 사진은 ‘이레즈미’ 타투의 대가 호리쿠니의 작품이다. 가장 최근에 받은 타투고 많이 아팠다.”

   
 ‘해태(카라지시)’ 타투..."많이 아팠다"

타투이스트답게 오다길도 온몸에 타투를 도배하고 싶지만 음악활동도 하고 방송에도 나와야 하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타투는 방송에서 금기시되는 분야다. 공중파 같은 경우에는 아예 노출을 금하고 케이블 역시 노출을 자제한다. 지난 1월말 1년 만에 발표한 ‘잔치투나잇’ 무대에 오를 당시에도 타투 노출을 제지당했다.

“‘엠카운트다운’에 나갈 때 당시 리허설에는 반팔 티셔츠를 입고 타투를 노출했다. 아무런 제재가 없어서 ‘아 역시 케이블은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녹화 직전에 PD님이 가리라고해서 토시를 하고 나갔다. 존경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라 방송에 노출되면 그분들도 좋아할 텐데 안 나와서 아쉬웠다.”

   
온몸에 타투를 도배하고 싶지만 음악활동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

그림 작품은 전시를 하지만 타투는 몸에 하므로 자주 노출되는 것이 곧 전시다. 그래서 스타들에게 타투를 작업하고 많은 이들에게 노출된다면 타투이스트는 아티스트로서 희열을 느낀다. 오다길은 가수 정준영, 팝핀현준, 딕펑스 등의 스타들에게 타투 작업을 한 경험이 있다.

“정준영은 낙서같이 간단한 타투를 받았다. 얇은 라인 위주의 타투인데 손가락이나 옆구리 같은 부위에 받았다. 팝핀현준의 팔에는 뉴스쿨 작업을 한 적 있고, 최근에는 같은 소속사 식구인 딕펑스의 타투 작업을 했다. 거의 딕펑스 전담 타투이스트가 됐다. 예전에 걸그룹 키스&크라이의 보혜에게도 레터링 타투 작업을 했다.”

   
오다길은 정준영, 팝핀현준, 딕펑스 등 스타들에게도 타투를 해줬다

오다길은 ‘슈퍼쾌남’의 멤버 정턱에게도 타투 작업을 했다. 평소 방송에서 비춰지는 이미지를 봐서는 아프다고 호들갑을 떨었을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오다길에게 그는 최악의 손님으로 기억되고 있다.

“보통 바늘이 들어가야 아픈데 알코올로 소독할 때부터 엄살을 피웠다. 바늘을 대자마자 바지를 벗고 난리를 쳤다. 바지라도 벗어야 시원하고 안 아플 것 같다고 했다. 아프다고 하면 신경이 쓰여서 타투에 집중을 못 하고 작업을 잘 못 한다. 그래서 난 타투를 받을 때는 아프다는 말을 안 한다.”

   
“타투를 받을 때는 아파서 후회하다가도 아물면 또 하고 싶어진다” 

타투는 뼈와 닿아있는 부분이나 살이 연한 곳이 가장 아프다. 명치, 목젖, 팔꿈치와 같은 부위에 타투 작업을 받을 때는 참을성이 필요하다. 오다길은 주로 아픈 부위만 골라서 타투를 했다. 그는 “타투를 받을 때는 정말 아파서 후회하다가도 아물면 또 하고 싶어진다”라며 왠지 모를 중독성이 있다고 밝혔다.

타투가 양성화되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보편적인 사회 구성원에 들어가기에 타투는 ‘낙인’과도 같은 이미지가 있다. 타투이스트도 마찬가지다. 타투는 여전히 국내에서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타투가 문제시되는 게 불법 의료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책으로는 의사들만 타투를 할 수 있다. 의료 지식이 없다고 판단하여 정부에서 금지했다. 이런 나라가 없다. 물론 피부병이 있으면 의사는 잘 알지만 타투이스트는 잘 모를 수 있다. 피부 표층에 하는 거라 심한 알레르기가 아니면 거의 가능하다. 그래도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는 사람은 다 돌려보낸다.”

“사실 비약해서 말하자면 체해서 손을 따주는 것도 돈을 받는다면 불법의료행위가 된다. 이번에 그래도 긍정적인 소식은 박근혜 대통령 정부로 들어서면서 외국에는 있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직업군을 양성화하는 작업에 타투이스트가 포함돼있다. 얼마 전에 협회에서 성명을 발표했는데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른 시일 내 해결됐으면 좋겠다.”

본 인터뷰는 ‘타투이스트’ 오다길 2편([라이징 스타] ‘슈퍼쾌남’ 오다길, 가수? ‘타투이스트?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사나이…타투이스트 2편)과 ‘슈퍼쾌남’ 오다길([라이징 스타] ‘슈퍼쾌남’ 오다길, “병신 같지만 멋있어” 절묘한 B급 감성의 가수 겸 타투이스트…가수 편)로 이어진다.

사진= 고대현 기자 / 영상 =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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