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동등한 교육 기회 제공하려는 것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동등한 교육 기회 제공하려는 것
  • 승인 2015.03.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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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을 다음 달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9일 “다음 달 1일부터 경남지역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폐지한다고 설명했다. 대신 서민 자녀 10만 명에게 연간 50만 원씩 지원하겠다.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은 서민계층 자녀의 교육 격차를 없애고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경상남도가 다음 달부터 무상급식을 중단하고 해당 예산으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투자하기로 한 것을 성토한 반면 새누리당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말을 아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오는 18일 경남에 방문해 최고위를 개최하고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교육 복지와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경남도가 무상급식을 중단하겠다며 무상급식 지원예산 257억원을 삭감했다”며 “일선 시·군도 경남도의 방침에 따라 급식비 386억원을 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남도가 무상급식비 집행 실태에 대한 감사 거부를 빌미로 예산 지원을 중단한 것은 아이들 보기에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학교 급식은 교육이고 교육 복지는 학생의 권리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50만원짜리 교육복지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학부모에겐 저소득층임을 증명하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집이 가난해 공짜 밥을 먹는다’는 낙인을 찍으려는 홍 지사의 행태는 정말 야멸차다”며 “진주의료원을 폐쇄해 환자들을 길거리로 내쫓더니 아이들 밥상까지 빼앗는 홍 지사는 누구를 위한 도정을 펼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경남발 무상급식 예산 논란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홍 지사가 당 소속이지만 무상급식이라는 민감한 현안과 연결된 만큼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전해졌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에 관해 “그 부분에 관해서 한 번 깊이 의논은 해보겠지만 지금 당 입장은 없다”고 언급했다.

 /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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