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신임 비서실장 임명… 새누리 유승민 “국정원장한지 얼마안된 분이 가 유감”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 임명… 새누리 유승민 “국정원장한지 얼마안된 분이 가 유감”
  • 승인 2015.02.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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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기

 

[SSTV 이현지 기자] 새누리당이 이병기 국정원장의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7일 이병기 국정원장이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 “국정원장을 하신 지 얼마 안 된 분이 가셔서 그 부분은 조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비서실장을 맡았으니 당정청 대화하는 데 박근혜 정부 성공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무특보단으로 새누리당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의원이 임명된 데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유 원내대표는 “현직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데 정무특보는 대통령의 특별보좌역. 현직 국회의원이 정무특보가 되는 데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에게 건의 드린 부분은 반영이 안 됐다고 본다, 정무특보단을 두실 것 같으면 야당이나 당내 소외된 그룹과 잘 대화가 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드렸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 공식발표가 있기 한 시간 전인 오후 1시에 조윤선 정무수석으로부터 인사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을 임명, 후임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신임 비서실장 인사를 포함한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외교관 출신인 이병기 신임 실장은 노태우정부에서 의전수석비서관, 김영삼정부에서 안기부 제2차장 등을 맡았으며 박근혜정부 들어 주(駐)일본대사와 국정원장 등을 잇따라 거쳤다.

민 대변인은 이 실장 임명 배경에 대해 “국제관계와 남북관계에 밝고 정무적인 능력과 리더십 갖춰 비서실 조직을 잘 통솔해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고 국민들과 청와대 사이에 소통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후임 국정원장도 곧바로 내정했다. 이병호 내정자에 대해 민 대변인은 “26년간 국정원에서 국제국장과 2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고 주미공사, 주말레이대사 등을 역임해 국제관계에도 정통한 분"이라면서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하며 조직 내에 신망이 두터워 국정원을 이끌 적임”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김성우 사회문화특보를 임명했다. 그간 논란이 돼온 소통과 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김 신임 수석은 SBS에서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민 대변인은 “언론계의 신망이 높고 기획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분"이라며 "앞으로 청와대와 국민들 간의 소통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 발표가 보류됐던 정무특보단에는 새누리당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의원을 위촉했다. 또 홍보특보의 경우 신성호 특보 외에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을 추가로 위촉해 역시 홍보기능을 강화했다.

이병기/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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