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저금리 유지…연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
미국 초저금리 유지…연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
  • 승인 2015.01.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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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초저금리 유지

[SSTV 정찬혁 인턴기자] 미국이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28일 미국 경제가 완전회복에 계속 근접하고 있으나 금리를 올리는 데는 ‘인내심’을 발휘하리라고 발표함으로써 6월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2일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제가 성장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기준에 미달해 금리 인상을 미룬다고 발표했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유럽중앙은행(ECB)가 앞서 긴급하게 양적완화를 발표한 점에 별다른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미국의 경기 확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고 시장 기반의 인플레이션 수치들은 크게 떨어져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지난달보다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4%까지 떨어진 상태이며, 31개월 연속으로 목표 수준인 2.0%를 하회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미 달러화 역시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인플레이션의 상승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2%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도 유지했다.

일부 연준 정책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오는 6월에서 9월 사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약 10년 만의 인상이 될 전망이다.

연준은 이날 새로운 경제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또한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지 않았다.

이날 연준의 성명은 지난해 12월 FOMC 때의 내용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당시 자넷 옐런 연준 총재는 ‘인내심’ 표현과 관련해서 기자회견에서 최소 향후 두 차례의 FOMC 회의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성명에서 연준은 10월 종료된 3차 양적완화(QE) 이후에도 제로금리를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유지한다는 종전의 지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성명에선 이 같은 종전의 지침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탈출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지난 2008년 12월부터 6년 이상 유지해왔다.

이날 성명은 반대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 같은 FOMC 회의 결과가 나온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미국 초저금리 유지 / 사진 = 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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