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인터뷰] ‘피노키오’ 박신혜 “연기, 어느덧 인생의 절반…롱런하는 배우 되겠다”
[SS 인터뷰] ‘피노키오’ 박신혜 “연기, 어느덧 인생의 절반…롱런하는 배우 되겠다”
  • 승인 2015.01.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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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정찬혁 인턴기자] 사람은 하루에 적게는 10번 많게는 200번의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우리는 타인과 자신을 속이며 살아간다. 거짓말이란 그만큼 인간의 삶 속에,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뗄 수 없는 존재다. 

박신혜가 연기한 드라마 ‘피노키오’의 최인하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에 걸렸다. 항상 진실만을 말해야 하기에 인하는 거짓이 없어야 하는 기자를 직업으로 선택했다.

‘피노키오’ 통해 캔디 벗어났다.

“실제로 거짓말은 잘 못한다. 친한 사람에게는 항상 거짓말이 들통나는 편이다. 그래도 취재원에게 질문하고 답을 받아내는 일은 잘했을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전달 능력이 얼마나 따라줄지 모르겠다. 기자라는 직업은 그런 부분이 어려워 보였다. 항상 이성적으로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감성적이라 한 가지 사건을 두고 다양한 시선으로 분석하는 일은 못 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신혜는 기자가 된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아직도 촬영 현장이 눈에 아른거린다는 박신혜지만 새롭게 자른 앞머리 때문인지 사뭇 분위기가 달라보였다.

‘피노키오’에서 기자 최인하역을 맡기 전까지 박신혜는 ‘캔디’ 캐릭터로 많이 비유됐다. 이전 작품들에선 외로워도 슬퍼도 참고 이겨내는 인물을 연기했다.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진다는 것은 아직 한창때의 배우에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신혜는 ‘피노키오’를 통해 이전까지의 획일화된 캔디 이미지에서 벗어났다는 평을 들었다.

   
 

“이번에는 캔디 이미지에서 조금은 탈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박신혜가 코믹도 되네’ ‘몸도 쓸 줄 아는구나’ 이런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 뿌듯하다. 멜로와도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을 때 ‘내가 변화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적으로 변화가 있는 박신혜지만 변하지 않는 건 있다. 바로 또래 배우들과의 ‘케미’다. 박신혜는 또래 배우들과 연기를 할 때 특히 좋은 시너지효과를 낸다. 이번에도 이종석을 비롯하여 김영광, 이유비 등의 배우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서로 굉장히 잘 맞는다. 네 명이 모이면 NG가 많이 난다. 서슴없는 사이라 장난도 자주 치고 많이 웃으며 촬영한다. ‘미남이시네요’ 촬영 때와 비슷한 분위기다. ‘미남이시네요’를 촬영할 때도 근석 오빠(장근석)와 호흡이 잘 맞았다. 애드리브를 하면 당황하는 배우가 있고 잘 받아주는 배우가 있는데 ‘미남이시네요’의 근석 오빠를 비롯해서 ‘피노키오’를 함께한 배우들도 다들 잘 받아줘서 즐겁게 촬영했다.”

드라마 촬영현장의 분위기는 배우들의 SNS를 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박신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유비, 이종석, 김영광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주 올린다. 사진을 올리기 전에는 항상 단체 채팅방에 잘 나왔나 확인을 하고 올린다고 한다. 박신혜가 올린 현장 사진에는 항상 다음 화와 관련된 대사가 한마디씩 해시태그 되어있다.

이번 작품에 애착이 강했던 그녀는 ‘피노키오’를 위해 졸업도 미뤘다. 대학 졸업까지 한 학기가 남은 박신혜는 작년 하반기에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졸업하려 했다. 하지만 ‘피노키오’ 시나리오를 받고 욕심이 생겨 바로 휴학계를 신청했다.

“영화 ‘상의원’의 촬영이 끝나고 이제 작품 안하고 졸업하겠다고 말해놓았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괜찮은 시나리오가 하나 들어왔다며 건넸다. 읽는 순간부터 빠져들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집중해서 시나리오를 읽고 결국 다시 휴학계를 신청했다. 졸업은 또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번에도 박신혜의 선택은 옳았다. 전작 ‘상속자’를 비롯하여 박신혜가 선택한 많은 작품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해외에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작품 보는 눈이 탁월한 것 같은데 박신혜는 ‘리듬감’을 자신의 작품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읽으면서 리듬감이 있는 작품을 선택한다. 템포가 있고 극 전체의 전개가 빠른 게 좋다. 읽었을 때 확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들이 있다. 여러 작품을 접하다보면 읽으면서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 시나리오가 있는 반면 옆에서 누가 말을 걸어도 모르고 빠져들어 읽게 되는 작품이 있다. 이번 ‘피노키오’는 후자였다.”

   
 

향이 있는 꽃 ‘박신혜’

박신혜는 ‘예쁜 배우’다. 박신혜에겐 ‘모태미녀’, ‘자연미인’과 같은 수식어가 붙는다. 아역 배우 시절부터 한결같은 외모를 유지하며 ‘잘 큰 아역’의 대표적인 예시가 됐다.

“예상보다 훨씬 좋은 기회를 얻었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권에 이렇게 많은 도장이 찍히리라 생각 못했다. 아무래도 ‘꾸준함’을 예쁘게 봐주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작품을 하고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드리니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

바람을 타고 퍼지는 향이 없다면 벌과 나비는 꽃을 찾지 않는다. 외모가 뛰어난 배우는 많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기 위해선 각자의 ‘향기’가 있어야 한다. 박신혜는 그 흔한(?) 성형도 하지 않고 어긋난 행동 한번 없이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차를 구매하기 전에는 대중교통도 이용했고 팬들과 스스럼없지 지냈다. 박신혜는 ‘꾸준함’이라는 향기를 지닌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배우의 길 걷게 된 계기는 ‘천국의 계단’, 재미는 ‘미남이시네요’”

그런 그녀도 사실 처음에는 가수를 준비했다. 어리다보니 노래를 부를 때 감정표현에 미숙했고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연기수업을 받게 됐다. 당시 가장 마지막으로 드라마 ‘천국의 계단’ 오디션을 봤고 합격하여 지금에 이르게 됐다. 당시 그녀는 ‘천국의 계단’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게 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으로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꼽았다. 그전에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배님들과 작품을 하고 연기도 잘 몰랐는데 또래 배우와 다함께 촬영하고 호흡을 맞추면서 현장의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박신혜는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그리고 주연배우로 큰 우여곡절 없이 자연스럽게 성장한 배우라는 이미지가 있다.

“연기를 하면서 큰 기복은 없었는데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를 하면서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다. 그때 책임감에 대해 많이 느꼈다. 드라마가 끝나고 마음을 추스르고 컨디션을 되찾을 시간이 필요했는데 바로 복학하는 바람에 한동안 슬럼프가 있었다.”

당시 박신혜의 사고로 ‘넌 내게 반했어’ 촬영에 차질이 생기며 드라마는 예정보다 한 회분이 준 15회로 끝이 났다. 감독도 교체되고 쪽대본에 밤샘촬영이 이어져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힘들다고 해서 싫다거나 하진 않았다. 힘든 만큼 더 성장할 수 있었고 단단해질 수 있었다. 배우는 그런 과정 속에서 발전해나가고 다음 작품에서 보상을 받는다.”

   
 

“롱런하는 배우되고 싶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배우경력이 오래돼서 그런지 말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 박신혜에게 어떤 길을 걷고 싶은가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롱런하는 배우’

“고두심, 전도연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꾸준히 시청자, 관객과 호흡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배우로서 지향점이다. 국민배우까지는 어려워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친구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배우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아역의 이미지가 굳어져 성인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어색하게 보이고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다. 박신혜는 언제부터 성인 연기를 시작했는지 모호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전환에 성공했다. 26살, 데뷔 13년 차를 맞은 박신혜는 목표하는 바를 향해 순조롭게 다가가고 있다.

박신혜 스스로는 성인연기자로 전환한 계기가 된 작품으로 2009년에 방영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꼽았다.

“소년도 아니고 소녀도 아닌 중간의 이미지를 지닌 역할이었다. 완벽한 어른에도 부족했기 때문에 오히려 당시 나의 모습과 잘 맞았다. 항상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맡아 연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흘러온 것 같다.”

1990년 2월생인 박신혜의 또래 친구들이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다. 회사에 막 입사를 해서 일을 시작하는 입장인데 ‘피노키오’에서 최인하가 딱 그 시기의 인물이다. 배우 박신혜는 항상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역할을 맞았다.

“어린 시절 수많은 선배들께 들은 이야기가 학교생활을 소홀하게 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왜 다들 그런 말을 했는지 대학생이 되고나서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 친구가 가장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고 기쁠 때가 힘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난다. 배우 박신혜가 아닌 오롯이 나를 나로 봐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박신혜는 어린 나이부터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게 ‘좋은 친구’를 만나야한다고 전했다. 그녀 역시 선배들로부터 들었던 조언이고 다행히 박신혜에겐 그런 친구가 많다고 한다.

“분명 지금 아역 배우들도 힘들 거다. 어린 친구들이 갖는 생각들, 시기와 질투를 겪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안다. 나 또한 그들에게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것들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났으면 한다.”

인터뷰 내내 박신혜는 자신보다 다른 배우와 제작진을 칭찬하기 바빴다. 상대방의 흠집을 찾기보다 좋은 점을 먼저 보는 습관이 되어있었다. 이러한 성격과 습관이 박신혜에게 어긋나지 않는 ‘꾸준함’이라는 장점을 만들었고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만들었다.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될 줄 아는 박신혜의 더 나은 다음을 기대해본다.

사진= 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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