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 최저…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사실무근 입장 여파?'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 최저…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사실무근 입장 여파?'
  • 승인 2015.01.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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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이현지 기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를 찍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 이후 급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1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한다는 응답(지지율)은 전주대비 5%포인트(p) 떨어진 35%를 기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4%p 오른 55%를 나타냈고, 의견 유보는 11%였다.

한국갤럽의 주간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 논란 속에 취임 2주년(2014년 12월19일)을 맞은 지난달 셋째 주 37%까지 떨어진 이후 올 1월 첫째 주 조사에선 올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 40%로 올랐지만 이번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 그리고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응답은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무근이고, 측근 비서관 3명을 교체하지 앟겠다'는 입장을 밝힌 게 국민 여론과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548명)은 △소통 미흡(19%)과 △인사 문제(13%)를 가장 많이 지적하면서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경제정책(9%) △복지·서민정책 미흡(5%) △세제개편안·증세(5%)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347명)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9%)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복지정책(12%) △외교·국제관계(11%) △대북·안보정책(7%)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50대 연령층에서 처음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부정평가 응답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19세 포함) 13%-74%, 30대 20%-72%, 40대 32%-56%, 50대 43%-50%, 60대 이상 62%-27%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 문항에선 '좋지 않았다'는 응답이 40%로 제일 많은 가운데, '의견 유보' 32%, '좋았다' 28%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 파문과 관련, 과거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씨와 주기적으로 만나온 것으로 지목됐던 비서관 3명을 교체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선 '잘못한 일'이란 의견이 48%, '잘한 일'이 30%, '의견 유보' 23%였다.

문건 내용이 '허위'란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일 것'이란 응답이 42%나 됐고, '의견 유보' 35%, '사실이 아닐 것' 23%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이 반대 입장을 밝힌 문건 유출 관련 특별검사 도입 문제와 관련해선 '도입해야 한다'가 44%, '그럴 필요 없다'가 37%, '의견 유보' 19%였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전주대비 1%p씩 하락한 43%와 23%를 기록한 가운데 정의당 4%, 기타 정당 1%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29%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15%로 1위를 차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 14%,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12%,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9%, 그리고 같은 당의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각각 5%였다.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4%), 안희정 충남지사(3%)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내달 8일로 예정된 새정치연합의 당 대표 경선 후보 3인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선 문재인 후보 51%, 박지원 후보 10%, 이인영 후보 8%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전 의원의 새정치연합 탈당에 대해선 '잘못한 일'이란 의견이 41%, '의견 유보' 32%, '잘한 일'이 1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응답자 수는 1002명(응답률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대통령 지지율/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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