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모자 하림, 나폴레옹이 모자쓰면 적군이 '박쥐'라고 부른 이유?
나폴레옹 모자 하림, 나폴레옹이 모자쓰면 적군이 '박쥐'라고 부른 이유?
  • 승인 2014.11.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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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이현지 기자] 하림이 낙찰한 나폴레옹 모자의 모양이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상징과도 같은 쌍각 모자가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됐다.

경매소는 한국인 사업가로 알려진 이 구매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일본 지지통신은 낙찰자가 한국의 식품 가공업체 '하림'이라고 보도했다. 

하림이 낙찰한 이 모자는 나폴레옹이 자신의 기병대 소속 수의사에게 선물로 준 뒤 아무도 착용하지 않아 시간이 지났어도 많이 닳지 않았다. 당초 경매 회사는 모자의 낙찰가를 6억8300만원(50만 유로)로 예상했지만 일본인과 경쟁으로 가격이 뛰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나폴레옹 모자에 대해 "마지막까지 일본인과 경쟁하느라 낙찰 가격이 다소 올라갔지만, 벌써 30% 더 줄 테니 팔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환금성도 좋다"며 "투자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평소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1세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사왔으며 기업가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의미에서 마침 경매로 나온 나폴레옹 1세의 2각 모자를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림이 낙찰한 모자는 많은 회화들에서 묘사됐듯이 나폴레옹이 전장에서 뾰족한 쪽이 옆으로 가게 쓴 것으로 유명했으며 당시에는 이 방식으로 쓰는 것이 유행했다.

경매회사 직원인 알렉산드르 지겔로는 "나폴레옹 당시에는 이 모자가 주는 상징성이 강력하다고 생각했다. 전장에서 그의 적군은 이 모자를 쓴 그의 실루엣 때문에 그를 박쥐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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