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야생서 눈물겨운 재회 '눈길'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야생서 눈물겨운 재회 '눈길'
  • 승인 2014.11.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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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SSTV l 이형규 기자]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소식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야생에서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와 기쁨을 나누는 여성과 고릴라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 속 주인공은 유명 야생동물 보호가인 영국인 데미안 아스피널(54)의 딸 탄지(25)와 고릴라 잘타. 이들의 사연은 23년 전 시작됐다.

당시에도 포유동물 보호에 앞장섰던 아스피널은 비영리 동물원을 운영하며 어미를 잃은 새끼 고릴라들을 자식처럼 거둬 키웠다. 그의 활동이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당시 생후 18개월이었던 딸 탄지와 고릴라 잘타가 함께 포옹하고 찍은 사진 때문. 마치 한 가족처럼 다정한 모습의 이 사진은 그러나 반대로 어린 아이를 '위험'에 노출시킨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이후 동물원에서 함께 성장한 탄지와 잘타는 지난 2002년 평소 야생동물은 사람이 아닌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아빠 아스피널의 지론 때문에 이별의 순간을 맞았다. 결국 잘타를 포함한 여러 고릴라가 아프리카 가봉의 밀림 속으로 방생됐다.

그로부터 12년 후. 어엿한 미모의 숙녀로 성장한 탄지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아빠와 함께 가봉의 밀림을 찾았고, 잘타를 비롯한 여러 고릴라들을 찾아 나섰다.

그러기를 몇시간 후, 밀림 속에서 한 고릴라가 얼굴을 내밀었다. 바로 잘타였다. 잘타는 조심스럽게 다가와 냄새를 맡고는 서로를 확인했다. 특히 잘타는 애정어린 눈길로 그녀를 꼭 껴안아 더욱 감동을 줬다.

SSTV 이형규 기자 sstvpress@naver.com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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