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신라 돌방무덤 발견… 유물은 이미 30년 전 도굴
양평 신라 돌방무덤 발견… 유물은 이미 30년 전 도굴
  • 승인 2014.11.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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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 신라 돌방무덤 발견

[SSTV l 장나래 기자] 경기도 양평서 신라 시대 지방 호족의 것으로 추정되는 ‘굴식 돌방무덤’이 발견됐다.

13일 문화재청은 “중부고고학연구소가 긴급 발굴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경기 양평군 지평면 대평리 산 23-1번지 일원에서 신라 시대 굴식 돌방무덤이 대규모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양평서 발견된 신라 시대 굴식 돌방무덤은 판 모양의 돌과 깬 돌을 이용해 널을 안치하는 방을 만들고 널방 벽의 한쪽에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를 만든 뒤 봉토를 씌운 무덤을 말한다.

이번에 조사된 1·2호 봉분은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돌을 이용한 내호석(內護石)과 외호석(外護石)을 갖춘 이중 구조다. 돌방무덤은 방형의 평면 구조에 천장은 조임식(穹窿形·사방의 벽을 좁혀 쌓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에는 무덤 내부 바닥에 시체를 올려놓기 위한 시상대(屍床臺)를 갖추었고 벽에는 회를 바른 흔적이 확인된다. 무덤의 입구에서 널방에 이르는 통로인 널길과 외부에서 무덤방으로 향하는 무덤길을 설치해 추가로 매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구소 측은 “무덤들이 30년 전 이미 도굴이 진행돼 내부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고분의 축조 방법과 석실의 구조로 볼 때 6∼7세기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대평리 고분군의 훼손을 방지하고 유적을 안전하게 보존·관리하기 위해 문화재청의 문화재보호기금 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

SSTV 장나래 기자 sstvpress@naver.com

양평 신라 돌방무덤 발견 /사진 = 중부고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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