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영어 난이도, 전문가들이 꼽은 가장 까다로운 문제는?
수능 수학 영어 난이도, 전문가들이 꼽은 가장 까다로운 문제는?
  • 승인 2014.11.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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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수학 영어 난이도

[SSTV l 이현지 기자] 수능 수학 영어가 비교적 쉬운 난이도를 보인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문제 분석이 나왔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실시된 가운데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는 어렵고 수학과 영어 영역 난이도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난이도 때문에 인문계에서는 국어B형과 사화탐구영역이, 자연계에서는 수학B형과 과학탐구영역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영영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제로 꼽힌 문항은 B형 30번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미분과 수열이 연계된 문제로 두 가지 개념을 종합적으로 적용해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학영역의 30번 문항이 전통적으로 어려운 문항이기는 하지만 9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보다 난이도는 더 있어 보인다"며 "30번 미분 문항이 어렵게 출제되어 만점자는 지난해 수능(936명·0.58%) 및 9월 모평(781명·0.52%)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난도 문항은 A형은 21번과 30번, B형은 21번, 29번 이었다.

조만기 양평고등학교 교사는 "A형 21번은 3개의 조건 중에서 그래프를 그려 풀어야 하는 문제로 이를 이해했느냐가 관건이었다"며 "같은 형 30번은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로 로그함수 그래프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고, 점의 값들을 하나씩 구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B형의 경우 21번은 고난이도 문제로, 수열의 규칙성을 찾아서 일반항을 구하는 문제로 규칙성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32번 문항이 꼽혔다.

유웨이중앙교육, 진학사 등 입시업체들은 32번 빈칸 추론 문제를 까다로운 문제로 꼽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식과 도덕성에 관한 32번의 빈칸 추론 문제는 논리적 사고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까다로운 문제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EBS와의 연계 문제 등을 통한 지문의 친숙도, 지문 당 단어 수, 어휘적 복잡도 등의 조절로 인해서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았을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만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변별력 확보를 위한 3~4개의 고난도 문제로 인해 문항 간의 난이도 편차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웨이중앙교육은 고난도 문항으로 28번 어법문제, 30번 어휘문제, 31번·32번·33번 빈칸 추론 문제 등을 선택했다.

일선 교사들은 40번 문항을 우수 문항으로 꼽기도 했다.

이종한 양정고등학교 교사는 "우수문항은 40번 이라며" 요약문제인데 톨스토이가 주장한 '예술작품이 사람 감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묻는 문제로 핵심다어를 두 개 고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어영역의 경우 수함생들이 가장 어렵게 느꼈을 문항으로는 A형 14번과 22번·33번, B형의 19번과 26번이다.

국어 A형 14번은 문법문제로 학생들이 기존 문제를 풀던 방식과 다른 문제가 출제됐다.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학생들은 지금까지 지문에 사전 정보가 있어 이를 토대로 문제를 풀어왔었는데 이번 문제는 사전 정보가 빈 칸으로 돼 있어 그것을 추론하는 형태였다"며 "생소해서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문항이었다"고 말했다.

22번의 경우 기술문항으로 EBS와 연계되지 않은 문제였다. 김 교사는 "개념을 적용하는 문제였다"며 "적용 문제를 학생들이 어려워 하는데 디지털영상에서의 확대·축소 축소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형의 어려운 문제는 19번과 26번이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19번은 신채호의 역사관을 묻는 문제로 지문이 생소해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라며 "지문과 함께 출제된 4문제가 통으로 어려워 신채호의 인문지문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6번 문제에 대해 "EBS연계 문제이긴하나 보기문에 있는 개념을 이해해야 하고, 지문에서 과학용어들이 등장해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국어 A·B형 공통 문항은 42번 문제로 무영탑과 관련한 설화와 기행문, 소설 지문 등을 서로 복합해 활용해야 하는 문제였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수능 수학 영어 난이도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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