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 여성 폐암 발생률 증가, 남성은 감소… 원인은?
비흡연 여성 폐암 발생률 증가, 남성은 감소… 원인은?
  • 승인 2014.11.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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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

[SSTV l 박지원 기자]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어린 시절 간접흡연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가 지난 3일 발표한 암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4년 사이 폐암 수술을 받은 2948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 환자가 10명 중 3명꼴에 해당하는 831명(28.2%)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이진수 폐암센터 박사는 “1950~60년대 가난했던 시절 부모나 남편, 조부모, 형제와 한방에 함께 살아오면서 오랜 시간 간접흡연에 노출된 게 노년기 들어 폐암으로 진단받는 주요 이유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어릴 적 남성보다 여성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길었던 점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여성 폐암환자 증가 추세는 국내 폐암 발생 통계치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인구 10만 명당 폐암 발생률은 1999년 28.9명에서 2011년 28.7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여성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12.9명에서 15.5명으로 유독 증가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표준화 발생률이 51.9에서 46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같은 비흡연 여성의 폐암은 흡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술 성공률이 높다는 것이다. 초기 폐암의 경우 비흡연 여성의 5년 생존율이 96.6%로 전체 폐암환자의 5년 생존율(84.4%)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SSTV 박지원 기자 sstvpress@naver.com

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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