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공연장 사고 목격자들 "사고 소식 뒤늦게 알렸다… 환풍구 주변에 안전요원 없어" 충격 증언
판교 공연장 사고 목격자들 "사고 소식 뒤늦게 알렸다… 환풍구 주변에 안전요원 없어" 충격 증언
  • 승인 2014.10.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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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 공연장 사고

[SSTV l 김나라 기자] 판교 공연장 사고 목격자가 사고 발생 당시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17일 오후 5시53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유스페이스 앞 야외 공연장에서 관람객이 지하 주차장 환풍구 아래(10m)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환풍기 근처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판교 공연장 사고 목격자 심모(48)씨는 사고 뒤에도 주최 측이 행사를 바로 중단시키지는 않았다고 증언해 충격을 안겼다.

심씨는 "초대가수 포미닛이 4곡을 불렀는데 마지막 곡이 끝날 무렵 사고가 났지만, 시민들에게 사고를 알린 시점은 노래가 끝난 뒤다. 그때 사회자가 안전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판교 공연 대행사 측에 따르면 이날 주관사인 이데일리TV 측은 수백명의 진행요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행사에서도 6명의 진행요원을 동원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행사장에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었지만 주로 무대 추락이나 감전사고 등을 대비해 무대 앞쪽과 뒤쪽에 몰려 있었다고 전했다.

판교 공연장 사고 또 다른 목격자 신군(15)은 "무대 뒤쪽에 무리지어 서 있는 안전요원들은 보았지만 환풍구 주변에는 배치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씨 역시 "안전요원 10명을 봤지만 무대 앞쪽에만 집중돼 있었다"고 얘기했다.

판교 공연장 사고로 인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는 총 27명으로 사망자 16명, 부상자 11명이다. 또한 일부 피해자는 부상의 정도가 심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는 공연에 많은 관객들이 몰렸지만 안전시설 구비나 관람객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피해가 더욱 컸다.

이날 공연은 제1회 판교 테크노벨리 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걸그룹 티아라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판교 공연장 사고 / 사진 = 뉴스1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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