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의 진실, “둘째 낳던 날 그렇게 남편 데려갔다”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의 진실, “둘째 낳던 날 그렇게 남편 데려갔다”
  • 승인 2014.09.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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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의 진실

[SSTV l 이현지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람의 뼈가 나온다는 코발트 광산의 수직 동굴 괴담이 전파를 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동굴에 있는 뼈를 조사한 결과 사람 뼈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패됐으며 땅에 오랫동안 묻혀 있어 DNA 분석도 어려웠다.

또 유골 주변에서 한국전쟁 당시 사용됐던 소총 탄피로 추정되는 탄피들이 발견됐다. 지역 주민들은 “트럭을 싣고 사람들을 데리고 갔고 내려올 땐 빈차였다. 매일 총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다데굴(수직굴)에서 사람들을 총으로 쏘고 쓰러지고 넘어지고 이런 게 보였다”고 증언했다.

경남 코발트 광산의 학살은 경찰(정보수사과, 사찰계)과 육군본부 정보국 CIC(지구, 파견대)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무신과 밀가루에 혹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한 사람들을 좌익단체로 몰아가며 반정부 활동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희생자 중에는 어린아이도 있었고 학살당한 사람은 최소 1800명에서 최대 3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1950년 7월, 박정자 할머니는 둘째를 낳은 날 남편을 떠나보냈다. 박정자 씨는 “생각이 많이 난다. 이렇게 있으면 가슴이 ‘툭’하고 뛴다. 그 양반이 살아오는 것만 생각한다. 다른 것은 생각 안난다”고 밝혔다.

이어 박정자 씨는 “남편을 잃은 날 홀로 아들을 낳았다. 둘째를 낳았다. 아침에 낳아서 낮데 점심 정도에 애들 아버지가 누워서 잤다. 자는데 ‘아무개 있나’, 이렇게 마루에 대고 총을 탁 놓으면서 그렇게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아기를 낳아서 정신이 없었다. 일어나 보니까 남편더러 가자고 하더라. 입은 그대로 그냥 따라갔다”고 덧붙였다.

다른 피해자들 역시 상황이 같았다. 삼촌이 코발트 광산에서 희생당한 김중근 씨는 “두엄이 집에 있었는데 여름 내내 이걸 섞어줘야 한다. 그 일을 하다 잡혀갔다. 반바지팬티 차림에…. 그리고 소식을 몰랐다”고 말했다.

뼈 동굴의 진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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