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 매입 재무영향 작다"…무디스 ‘Baa1’유지
“현대차, 한전부지 매입 재무영향 작다"…무디스 ‘Baa1’유지
  • 승인 2014.09.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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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

[SSTV l 강기산 인턴기자] 무디스가 “현대자동차가 한전부지를 매입한것에 대해 재무적 영향이 작다"고 평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일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에 대해 재정적 무리 없이 한국전력 부지 낙찰액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용등급 ‘Baa1’(안정적)을 유지했다.

크리스 박 수석부사장은 “현대차그룹 3사는 현금 보유가 상당하고 잉여현금 흐름창출력도 탄탄하다”며 “견고한 재무상황 덕분에 재무제표에 중대한 부담없이도 큰 규모의 이번 거래자금을 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그룹은 부지 인수 비용을 지불한 뒤에도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에 그룹사들을 수용할 본부를 포함해 다양한 상업용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무디스 측은 “총 개발비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영향은 향후 5~8년에 걸쳐 약 30개의 그룹사들이 분담하게 될 것”이라며 “현·기차의 재무재표는 향후 2~3년간 Baa1 등급 수준을 굳건하게 유지할 것”라고 예상했다.

그룹이 부지 인수비용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3사 중 가장 재정 여력이 좋은 현대차가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현대·기아차가 향후 12~18개월간 글로벌 시장지위와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한국전력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를 10조5500억 원에 낙찰 받았다. 낙찰가는 감정가인 3조30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낙찰가가 과도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지면서 현대차그룹 3사의 주가는 전날 일제히 폭락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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