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소반 복원, 마도1호선은 고려 희종 4년 난파선… ‘어떤 물건 발견됐나?’
대나무 소반 복원, 마도1호선은 고려 희종 4년 난파선… ‘어떤 물건 발견됐나?’
  • 승인 2014.09.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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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대나무 소반 복원

 

[SSTV l 이현지 기자] 고려 대나무 소반이 복원된 가운에 해당 공예품이 나온 마도 1호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태안 마도 1호선 수중 발굴조사에서 출수된 대나무 소반(小盤) 2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완료했다. 복원에 성공한 대나무 소반은 처음으로 발견된 고려 시대의 대나무 공예품이다.

마도 1호선은 지난 2009년 태안 해역에서 발굴된 고선박. 고려 시대 전남 지역의 수령현(현 장흥), 죽산현(현 해남), 회진현(현 나주) 등지에서 거둔 곡물(벼, 밀, 조, 피)과 생활용품을 개경으로 운반하다가 난파된 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마도 1호선은 같이 발견된 목간(글을 적은 나뭇조각)과 죽찰(글을 적은 대나무조각)을 통해 고려 희종 4년(1208) 침몰한 배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 배에서는 대나무 소반 9점, 대나무 바구니, 대나무빗 등 다양한 대나무 공예품이 발견됐다. 이중 대나무 소반 2점의 복원이 끝났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측은 “소반은 다과, 차, 술을 먹기 위해 식기를 받치는 작은 상으로, 지금까지 고려 시대 대나무로 만들어진 것은 알려진 바가 없었다. 마도 1호선의 운행구간으로 보아 이 대나무 소반은 전남 지역에서 자생하는 대나무를 사용하여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라며 “이번 대나무 소반의 보존처리를 통해 고려 시대 대나무 소반의 원형을 제시함으로써, 소반 등 고려 시대 공예품 연구의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려 대나무 소반 복원/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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