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은행, 국유은행에 84조원 긴급 투입 "성장세 둔화 막자"
中 중앙은행, 국유은행에 84조원 긴급 투입 "성장세 둔화 막자"
  • 승인 2014.09.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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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원다혜 인턴기자]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5대 국유은행에 5000억 위안(약 84조원)의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했다.

17일 중국 런민왕(人民網) 등 언론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전날 공개시장 조작의 하나인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를 통해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외환은행), 교통은행 등 5대 국유은행에 대해 각각 1000억 위안씩 총 5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3개월 만기로 공급했다.

SLF는 인민은행이 지난해 초 도입했으며 금융기관들의 대규모 자금 수요가 발생할 때 최장 3개월까지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공급 수단으로 , 지난 1월 춘제(春節·설) 연휴를 앞두고 금리 급등 조짐이 나타나자 SLF를 가동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산업 생산이 부진하고, 성장세 둔화가 가속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13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경제지표에 따르면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보였고, 고정자산투자(16.5%)와 소매 판매(11.9%)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중국 금융기관은 인민은행의 이번 대규모 유동성 지원은 지급준비율(지준율) 0.5%포인트 인하와 유사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오는 10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시중 자금난을 미리 대비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금융업계는 또 중국 정부는 몇 주 안에 또 다른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부양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기준금리나 지준율 인하 같은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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