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국회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해” 대리기사 시비… 김현 의원 무슨일?
세월호 유가족 “국회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해” 대리기사 시비… 김현 의원 무슨일?
  • 승인 2014.09.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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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 의원

[SSTV l 이현지 기자] 일부 세월호 유가족과 대리기사의 시비가 폭력으로 번진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17일 0시43분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 뒤 노상에서 김병권(47)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 등 유가족 5명과 대리운전 기사 이모(52)씨가 서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 등 유가족들은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있다가 대리기사를 불렀다. 유가족들과 김현 의원은 당시 반주와 함께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려던 중이었다. 대리기사 이씨가 장시간 대기시켰다는 이유를 들며 “운전을 못 해주겠다”고 말하자 유가족이 “국회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고 말하며 시비가 벌어졌다.

현장을 신고한 행인 2명은 세월호 유가족이 대리기사를 폭행하는 것을 말리려다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유가족 2명은 안산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대리기사는 얼굴, 목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유가족들과 대리기사 사이에서 말다툼이 벌어지자 상황을 수습하려한 김현 의원은 필요할 경우, 경찰의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이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평소 농성장을 자주 찾았던 김현 의원이 가족들과 저녁식사 후 돌아가던 중 택시기사 사이에 시비가 있어 말리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병권 위원장은 팔에 깁스를 했고 김형기 수석부위원장도 치아가 부러지는 등 가족들도 많이 다쳐 병원에 입원 중이다. 아직 본인들에게 명확하게 이야기를 듣지 못했지만 물의를 일으킨 건 죄송한 일이다.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공식 입장을 내놓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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