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인접시장 미얀마 잡아라"...중국 대체할 아시아 제조기지 급부상
"28억 인접시장 미얀마 잡아라"...중국 대체할 아시아 제조기지 급부상
  • 승인 2014.09.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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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최찬혜 인턴기자] 최근 외국인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미얀마가 아시아의 새로운 제조기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인도 등 28억 인구의 인접시장인 미얀마는 외국인 투자규제가 완화되고 금융이 개방되면서 각국 기업들의 유망 투자처로 떠올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7일 '전환기의 미얀마, 발전현황 및 진출여건 점검'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 시장을 분석과 우리 기업의 진출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과 유럽의 대(對)미얀마 경제제재 완화와 더불어 2012년 11월 신외국인투자법이 시행되면서 미얀마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2013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89% 증가했다. 미얀마의 경제성장률은 7.5%를 기록했다.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미얀마에는 현재 중국, 일본, 인도, 유럽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1년간 투자의 45%가 제조업에 집중되면서 봉제와 섬유산업 등이 활기를 띄고 있다.

미얀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3년 기준 869달러에 불과해 소비시장으로서의 매력은 아직 한계가 있지만, 미얀마 정부의 개혁개방 정책에 힘입어 우리 기업에게도 다양한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전력발전 및 통신관련 장비,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에 따른 호텔 및 관광산업도 유망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장 많은 미얀마 현지기업이 관여하고 있는 식품가공산업 역시 소득수준 증가에 따른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군부지배와 관료주의 영향으로 투명성이 낮은 점은 주의사항이다. 정확한 통계확보가 어렵고 공공부문의 부패가 일상화된 점은 우리 기업의 진출에 방해요인이 되고 있다. 토지가격 급등으로 적합한 토지를 취득하는 것도 어려워 진출을 준비 중이던 기업이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

송송이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중국을 대신할 아시아의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미얀마에 대한 적극적인 수출 및 투자진출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미얀마 진출 관심기업들이 토지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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