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최대 리스크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가계부채"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가계부채"
  • 승인 2014.09.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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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리스크의 변동

[SSTV l 원다혜 인턴기자] 한국의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가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가계부채'로 꼽힌 가운데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가 4개에서 3개로 감소하는 응답을 보였다.

중국 경기 둔화 역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위험요인으로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시스테믹 리스크(Systemic risk)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금융시스템의 핵심 리스크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조기 금리 정상화 포함)’가 첫 손가락에 꼽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22일부터 9월2일까지 국내 77개 금융기관 경영전략 및 리스크 담당 부서장, 금융시장 참가자(펀드매니저 등) 74명과 해외 자산운용사 한국투자담당자 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를 꼽은 응답자가 7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가계부채 문제’(67%), ‘중국 경기 둔화’(64%)로 나타났다.

주요 리스크의 변동 내용을 보면 지난 2월 실시된 조사와 비교해 ‘신흥국 금융 불안’이 주요 리스크에서 제외된 반면, 신규로 추가된 주요 리스크는 없었다. 이에 주요 리스크 개수가 4개에서 3개로 감소했다.

또 주요 리스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응답비중은 모두 하락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는 종전 77%에서 70%로, ‘가계부채 문제’는 70%에서 67%로, ‘중국 경기둔화’는 72%에서 64%로 각각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는 1년 이내의 단기 리스크인 반면, ‘가계부채’는 1~3년 사이의 중기,’중국 경기 둔화‘는 중·단기(3년 이내) 리스크로 인식했다.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은 모두 큰 것으로 인식됐으나, ‘중국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발생 확률이 높은데 반해,‘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의 발생 확률은 중간인 것으로 응답했다.

단기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는 응답이 60%로 ‘높다’는 응답 9%을 크게 상회했다.

단기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해 ‘높다’는 응답비중은 2012년 상반기 33%에서 2014년 하반기 9%로 하락한 반면, ‘낮다’는 응답비중은 같은 기간 32%에서 60%로 상승했다.

1년에서 3년 사이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와 ‘높다’의 응답비중이 27%로 동일했다. 중기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2013년 이후 2014년 상반기까지 감소 추세에 있었으나, 2014년 하반기에 소폭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결과, 향후 3년 간 금융시스템 안정성 신뢰도에 대해 89%가 ‘보통’ 이상으로 응답한 반면 ‘낮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시스템 안정성 신뢰도는 2014년 상반기에 비해 조금 낮아지긴 했지만 긍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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