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터널 증후군, 여성이 남성보다 4배 많아… 증상 살펴보니 ‘설마 나도?’
손목 터널 증후군, 여성이 남성보다 4배 많아… 증상 살펴보니 ‘설마 나도?’
  • 승인 2014.09.1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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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 터널 증후군

[SSTV l 이아라 기자] 명절 이후 손목 터널 증후군이 악화돼 병원을 찾은 여성이 남성보다 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증상에 눈길이 쏠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8일 “손목 터널 증후군 진료인원은 2009년 12만 4000명에서 2013년 17만 5000명으로 5년간 5만 1000명(40.9%) 늘었다”고 밝혔다.

성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21.6%, 여성은 78.4%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4배 더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0.7%, 여성이 8.5%로 조사됐다.

나이별로는 50대가 40.4%로 가장 높고, 40대 19.9%, 60대 17.7% 순이었다. 특히 40~50대의 점유율이 60.3%로 손목 터널 증후군 진료인원 10명 중 6명은 40~50대의 중년층이었다. 30대부터 진료인원은 1만 4000명 이상이 되며, 점차 여성 진료인원의 수가 증가해 50대 여성 진료인원은 약 6만 명으로 껑충 뛰었다. 

연령구간별 성비를 비교해보면 20세 미만 진료인원의 성별차이는 크게 없으나 30대부터 2배 이상, 50대에는 약 6배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사회생활과 가사노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하는 40~50대 중년 여성의 경우 손목 터널 증후군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손목 터널(수근관)이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로,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는 곳을 말한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해 손목 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흔하다. 

해당 증후군의 특징적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와 검지 및 중지 등 손바닥에 저림, 이상 감각이다. 통증이 심해지면 잠자는 동안에도 손이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고 난 후 손목을 털거나 손목을 움직여야 통증이 가라앉기도 한다.

손목 터널 증후군이 상당 부분 진행되면 엄지 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하며 손의 힘이 약해지거나 손목 사용이 힘들어지는 마비 증세가 일어나기도 한다. 손이 부은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하지만 실제 부어오르지는 않는다.

초기 증상이 미약해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통해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 환자가 근의 위축이 오래 진행돼 운동기능의 장애가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게 된다. 손목 터널 증후군 증상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이용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3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수술을 통해 손목 터널을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 터널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생활 속에서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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