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성비 역대 최저치… ‘남아 선호’ 옛말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성비 역대 최저치… ‘남아 선호’ 옛말
  • 승인 2014.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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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SSTV l 이아라 기자]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이 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 9일 발표한 201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여아 100명당 출생 남아의 수인 출생성비는 지난해 105.3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198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출생 성비는 1980년대 초반 107 안팎을 유지하다 1986년 111.7로 올라섰고 이후 1990년에 11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2000년까지는 대체로 110대에 머물렀다.

출생 성비는 2000년대 들어 2001년 109.1, 2003년 108.7, 2005년 107.8로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2007년 106.2로 정상 범위에 진입했다. 이후 2008년에는 106.4, 2010년 106.9, 2012년 105.7과 지난해 105.3 등으로 7년 연속으로 정상 성비가 유지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정상성비는 103∼107 사이일 때다.

이는 남아선호사상이 과거보다 약화되면서 성비 불균형이 정상화 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해 셋째 아이 출생 성비는 107.8, 넷째아이 이상 출생 성비는 109.8로 정상 범위보다 높아 남자아이가 더 많이 태어나는 성비 불균형을 보였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 성비는 각각 105.4와 104.5로 정상 범위였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셋째 아이 이상 성비가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최근 남아선호사상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성비가 낮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둘째 아이의 성비가 가장 낮아 둘째는 오히려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아들딸 안 가리는 게 요즘 풍토”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이게 마음먹는 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남아 선호 사상 약화 추세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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