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타짜-신의 손’ 신세경 “화투, 늘 갖고 다녔죠… 유혹은 마세요”
[SS인터뷰] ‘타짜-신의 손’ 신세경 “화투, 늘 갖고 다녔죠… 유혹은 마세요”
  • 승인 2014.09.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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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임형익 기자] 인터뷰하는 배우 신세경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리고 열정적으로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 속 허미나 역에 대한 설명을 했다. 아마도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것에 대한 설렘과 새로운 캐릭터를 만난 것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인 여자 캐릭터를 만난다는 자체가 사실 쉬운 일이 아닌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정말 미나 역에 끌렸어요. 힘든 삶을 살아왔지만 피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 매력적이였거든요. 그리고 대길(최승현 분)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도 그렇고요. 영화를 보신 지인 분들이 ‘가장 너 같다'라고 표현해주실 정도로 저와 가장 비슷하고 지향하고픈 모습이 많은 캐릭터였어요.”

   
 

◆ “전작에 대한 부담감? 전혀 다른 영화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타짜-신의 손’은 충무로 내로라하는 명품배우들과 ‘흥행불패’ 신화 감독이 모였다.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배우로 변신에 성공한 최승현, 여기에 전작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김윤석, 유해진 그리고 새로 합류한 곽도원, 이하늬, 이경영, 김인권 등 막강한 무게감을 자랑한다. 하지만 8년 전 개봉한 ‘타짜’와의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에 대해 신세경은 ‘전작과 ‘타짜-신의 손’은 비교대상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작이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감당해야할 부분인 거 같아요. 그래서 촬영할 때에 부담감을 가지기보다는 미나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까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전작에 출연하신 김혜수 선배님도 그렇고, 우사장 역을 맡은 (이)하늬 언니와 저랑은 비교 자체가 안 돼요. 제가 많이 부족하죠. 관객 분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지금처럼 전작과 비교되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이어 그는 영화 말미 등장하는 노출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엉덩이를 노출하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배우에게 노출은 엄청난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편안하게 임할 수도 있는 거 같아요. 이번 극중 노출신은 원작에도 담겨 있는 내용이고, 소모적으로 쓰인 것도 아니었어요. 꼭 필요한 노출이였거든요. 그래서 정말 아무 부담 없이 촬영했어요. 촬영을 앞두고 식사를 못 한 것만 빼고는 불편한 점은 없었죠. 선배님들과 술 한잔 할 시간이 없어졌다는 게 조금 아쉽기도 하고요. 현장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 모두 ‘힘내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흘렀죠. 게다가 (최)승현 오빠가 워낙 잘 해줘서 편하게 촬영을 하기도 했고요. 캐릭터나 작품에 대해서 고민도 많고 성실한 모습을 보며 배울 점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승현 오빠와의 호흡이요? 10점 받고 5점 더. 15점이요. 물론 10점 만점이죠.(웃음)”

   
 

◆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 허미나 멋있다”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은 대길이 끌고 가지만 그 다음으로 가장 중심인물이다. 그만큼 많은 것을 신경써야했고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노력해야만 했다. 이에 그는 모든 장면이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답했다.

“미나가 대길처럼 많이 등장하는 게 아니라서 모든 씬 하나하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100% 표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렇게 보였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오빠(김인권 분) 얼굴에 발을 올리는 장면이나 대길에게 청혼을 받는 모습, 마지막 장면에서 내뱉는 대사들을 통해 미나의 성격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다만 6개월 동안 촬영이 이어지다보니 쉬는 시간에 캐릭터를 유지하는 게 조금은 힘이 들더라고요. 흔들리지 않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타짜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답게 신세경은 손기술도 익히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정확한 자세나 각도를 잡기에 앞서 먼저 화투를 손에 익히는 것에 주력했다.

“화투를 가지고 다녔죠. 칩도 갖고 다니고. 소속사에서 축구 경기를 한다고 해서 놀러 간 적이 있는데 그 때도 벤치에 앉아서 화투를 만지고 있었어요. 그리고는 처음 배웠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친구들도 다들 명절 때 해봤다고 하는데 저만 왜 지금 알았을까 싶더라고요. 명절 때 가족들과 함께 할 에정이냐고요? 저 끊었어요, 유혹하지 마세요.(웃음)”

인터뷰 말미 신세경은 “‘예쁘다, 섹시하다’는 말도 좋지만 관객 분들에게 ‘허미나 멋있다’라는 평을 가장 듣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타짜-신의 손’은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이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그린 영화다. 지난 3일 개봉.

사진 = 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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