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노년층 심각해" 청소년과 비교해 보니…
보건복지부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노년층 심각해" 청소년과 비교해 보니…
  • 승인 2014.09.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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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SSTV l 김나라 기자] 한국 자살 증가율이 세계 2위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이에 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UN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살 관련 종합 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의 자살자 수는 지난 2000년 인구 10만 명당 13.8명에서 2012년에는 29.8명으로 무려 109.4%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269.8%를 기록한 키프로스에 이어 세계 2위의 높은 증가율이다.

그러나 키프로스의 경우 자살 증가율은 높았지만 실제 자살자 수는 2000년 10만 명당 1.3명에서 2012년 4.7명으로 증가한 것이어서 자살자 수에서 비교할 때 한국의 자살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도 한국의 자살 사망률이 압도적으로 1위"이라며 "청소년 자살률이 10만명당 29.1명이고, 65세 이상 노년층의 자살률은 10만명에 80명에 달할 정도로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북한은 2000년 자살 사망률이 10만명당 47.3명에서 2012년에는 38.5명으로 줄어 두 기간을 비교할 때 자살 사망률이 18.6% 감소했다.

WHO 관계자는 "일부 국가는 자살을 금기시해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출생·사망신고를 근거로 통계치를 낸 국가와 이런 통계가 전혀 없는 국가 등 크게 4개 부류로 나눠 통계치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에서 연간 8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살해 40초당 한 명꼴로 자살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체 자살자의 75%가 빈곤국 또는 중간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70세 이상 연령층이었으며 15∼29세의 연령층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선진국가에서는 남성 특히 50살 이상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빈곤국과 중간소득국가에서는 나이 든 여성과 젊은 층의 자살률이 선진국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소식에 네티즌들은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모두들 힘냅시다"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이렇게 높았다니"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장난아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 사진 = MB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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