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하사 2명 사망, 포로훈련에 사용된 두건 ‘방수처리된 폴리에스테르 재질’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포로훈련에 사용된 두건 ‘방수처리된 폴리에스테르 재질’
  • 승인 2014.09.0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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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SSTV l 이현지 기자] 특전사 하사 2명은 나일론 재질의 두건을 쓰고 끈으로 목을 조이는 포로훈련을 하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관계자는 3일 "사고 당시 훈련은 무릎을 꿇고 두건을 씌운 상태에서 끈을 조였다. 손과 다리는 포박한 상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로훈련'에 사용된 두건은 방수처리 된 폴리에스테르 재질이어서 통풍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훈련은 오는 15일 시작되는 훈련을 앞두고 부대 차원에서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예행연습으로 밝혀졌다. 특히 특전사 요원들이 받은 포로훈련은 군 당국이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과거에도 유사한 훈련이 특전사에 있었지만 최근에 없어졌다가 실전적 훈련을 위해 올해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특전사는 훈련 재개를 앞두고 미국과 국내 관련 기관의 자료들을 종합해 교관들을 선발하고 교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오후 10시 40분께 충북 증평군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특수전 훈련 도중 이 모(23) 하사와 조 모(21) 하사 등 2명이 숨졌다. 사망한 특전사 하사 2명은 청주 시내의 모 병원으로 옮겨져 영안실에 안치됐다.

이날 사고 당시 이들을 포함한 총 10명은 부대 내 훈련장인 포로결박실에서 머리에 천으로 만든 두건을 쓴 채 있던 중 고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긴급 치료 후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정확한 사망원인과 훈련 통제과정의 문제점 등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감찰실장을 중심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도 사건 현장에 감식반을 투입해 수사를 하고 있어서 조만간 사고 경위 등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특전사 하사 2명 사망/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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