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악성루머 “소독약냄새 난다”… 하이트진로 직원 2명 압수수색
카스 악성루머 “소독약냄새 난다”… 하이트진로 직원 2명 압수수색
  • 승인 2014.09.0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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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압수수색

[SSTV l 이현지 기자] 하이트진로가 오비맥주 카스 제품 악성루머와 관련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하이트진로 사옥과 대전 대리점 등 2곳에 수사팀을 보내 본사 직원 안모(33)씨와 대전 대리점 차장 이모(45)씨의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안씨는 지난달 2일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언론 보도에 일부 내용을 추가한 뒤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에게 퍼트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하이트진로의 압수수색은 오비맥주가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는 등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글이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지난달 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안씨는 회사의 압박을 받고 지난달 12일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악성 루머를 최초로 유포시킨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끝나면 서울청 사이버팀의 전문 인력을 지원 받아 압수물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 작업을 통해 카스 제품과 관련된 악성루머를 퍼뜨리는데 하이트진로 직원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다른 맥주보다 용존산소량이 높은 카스에서 나는 냄새가 유통 과정에서 관리 부족으로 생긴 '산화취'라고 발표했다.

산화취 현상은 보통 알코올 제품이 여름철 덥고 습한 기온에서 제대로 보관·관리하지 못하면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또 맥주의 용존산소량이 높다고 해서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닌 탓에 관련 안전 규정은 없는 상태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하이트진로 압수수색/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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