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하사 2명, 포로결박훈련 중 질식사… 외국서도 ‘사망’ 전적 있어
특전사 하사 2명, 포로결박훈련 중 질식사… 외국서도 ‘사망’ 전적 있어
  • 승인 2014.09.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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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전사 하사 2명

[SSTV l 이아라 기자] 특전사 하사 2명이 특수전 훈련 도중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진 가운데 훈련 내용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10시 40분께 충청북도 증평의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에서 특수전인 포로체험 훈련을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훈련 중 숨진 특전사 2명 이 모(23)·조 모(21) 하사는 부대 내 모의훈련장에서 5인 1조로 포로체험 훈련을 받던 중 사망했으며 현재까지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되고 있다.

군 당국은 정확한 훈련 명칭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적군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를 대비해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일환의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훈련 당시 구체적인 상황 역시 알려지지 않았으나 적의 포로가 된 상황을 가정해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 얼굴에 천으로 만든 주머니를 씌우고 양팔은 뒤로 결박한 채 1시간가량 참아내는 내용으로 전해졌다. 부대 측은 해당 훈련에 타박이나 고문 등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포로체험은 특전사가 올해 처음 도입한 훈련으로 미국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전해졌다. 미국 외에 영국, 호주 등의 특수전 부대에서도 실시하는 훈련으로 고도의 위험을 동반해 외국에서도 훈련 도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는 사고로 알려졌다.

양욱 한국국방안포보럼 연구위원에 따르면 해당 훈련은 ‘SERE훈련(생존:Survival, 도피:Evasion, 저항:Resistance, 탈출:Escape)’으로 부대원이 후방에 고립됐을 경우 생존하는 방법과 탈출, 도피방법, 포로로 붙잡혔을 때 고문을 견디는 방법 등을 교육시키는 내용이다.

양 위원은 미국에서는 베트남전 때부터 실시해온 것으로 해외에서는 특전요원이라면 당연히 거쳐야하는 관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이런 훈련을 그간 군에서 실시해오지 않았다는 것이 의문이다. 워낙 고위험성의 훈련이라 교육하는 교관도 경험이 많아야 할뿐더러 강력한 안전 통제가 수반돼야 한다”며 “외국에서도 결박할 때 몇 분 이상 결박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등 철저한 관리·감독감독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전사 정훈공보부는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사건에 대해 “15년 안팎의 베테랑 교관들이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는 등 한 달 이상 치밀하게 교육 준비를 해왔다”며 “훈련 준비는 철저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특전사 하사 2명 /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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