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시스템 대폭 변경, 어떤 게 바뀌었나?
네이버 검색 시스템 대폭 변경, 어떤 게 바뀌었나?
  • 승인 2014.09.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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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검색

[SSTV l 장민혜 기자] 네이버가 검색결과 페이지의 레이아웃을 기존 3단에서 2단으로 변경했다. 또 오른쪽 칼럼 상단에 고정배치 됐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의 고정 요소를 하단으로 옮겼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이용한 ‘콘텐츠 어뷰징’을 통해 수많은 저품질 콘텐츠를 양산해왔던 일부 언론사와 블로거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는 1일 차세대 검색엔진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PC버전의 통합검색에 대해 사용자 인터랙션(Interaction)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네이버 통합검색 개선의 핵심은 ‘사용자 인터랙션 강화’다. 기존에는 서비스 묶음 단위로 검색결과를 나열해 제공하는 문답형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이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들로 이용자와 대화하는 대화형 방식으로 바뀌었다. 

예컨대 과거에는 ‘명량 관객수’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와 관련된 웹문서, 블로그, 카페, 지식iN 등의 다양한 출처의 문서를 이용자 검색 선호도에 맞게 단순히 나열해 보여주던 방식이었다. 새로워진 네이버 통합검색은 ‘질의응답(Question Answering)’식으로 영화진흥위원회가 제공하는 정답 정보를 즉답 형태로 제공한다. 또 일상에서 지인과의 실제 대화에서 나올법한 질문들을 통계적으로 추출해 출연 배우, 영화 정보 등의 연관 정보까지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초 검색 이후 두 클릭 이상의 검색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과 복잡한 데이터베이스(DB) 간 관계에 대한 답변을 추출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답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검색 기술이 고도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검색어에 ‘위치’와 ‘시간’ 개념을 더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에 이어 PC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 등을 추천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제습기’라는 키워드 입력 시 기존처럼 단순히 상품과 관련 광고를 나열하는 대신 제습기 구입과 관련해 이용자들이 궁금해 하는 검색 패턴을 추출해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는 검색 결과 화면도 대폭 변경했다. 1단에 제공됐던 통합검색, 블로그, 카페, 이미지, 동영상 등의 메뉴 이름은 화면 상단으로 올라갔다. 2단에 제공되던 검색어에 대한 검색결과는 이전보다 넓어진 화면으로 보여지며 검색결과 외에 이용자들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아이유’ 검색 시 과거 우측 영역에 인기검색어가 노출됐으나 개선 이후에는 최근 와이드 스크린 사용성이 많아지는 추세에 맞게 이미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활용한 부가 정보가 제공된다. 

특히 이러한 개편으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의존해왔던 일부 콘텐츠 생산자들은 트래픽 유입 효과가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아래에 위치했던 ‘가장 많이 본 뉴스’도 사라진다. 동영상, 이미지, 매거진 등 검색어와 관련된 다양 콘텐츠에 밀려나면서 뉴스 사이트로 유입량이 일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네이버는 모바일 버전의 통합검색 개편도 내부적으로 준비해오고 있으며,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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