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석촌 지하차도 동공에 빠지나… 복구비용 수백억원 추산
삼성물산, 석촌 지하차도 동공에 빠지나… 복구비용 수백억원 추산
  • 승인 2014.08.30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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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석촌지하차도 동공

[SSTV l 박선영 기자] 삼성물산의 부실한 시공이 석촌지하차도 동공의 원인으로 밝혀져 당사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복구비용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김형 부사장은 지난 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일은 저희가 관리하는 공사구간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계약에 따라 책임지고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전문가 조사단은 이날 지하철 9호선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의 부실 공사가 석촌지하차도동공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애초 계획했던 양보다 14% 더 많은 토사를 파냈으면서도 이를 특이사항으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하차도 구간에서 공사를 시작한 작년 5월부터 최근까지 애초 예측한 굴착량 2만3842㎥보다 14% 많은 2만7159㎥의 토사를 파낸 것으로 조사돼 토사량 관리를 실패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지반 보강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동공 발생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지하차도에 많은 구멍을 뚫어야 할 경우 수직으로 구멍을 뚫은 뒤 채움재(지반 보강재)를 주입해야 하지만 해당 구간은 이런 채움재 수직 주입이 어려워 보강이 미흡했다.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동공 복구부터 보강까지 추가 공사비 전액을 삼성물산에게 물을 입장이어서 삼성물산이 부담해야할 비용은 수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물산 석촌지하차도 동공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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