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단식 중단에 춘천시민단체 연속 동조단식 "유가족 비방 중단하라…"
유민아빠 단식 중단에 춘천시민단체 연속 동조단식 "유가족 비방 중단하라…"
  • 승인 2014.08.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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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민아빠 단식 중단

[SSTV l 김나라 인턴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 고(故) 김유민 양의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농성이 46일 만에 중단된 가운데, 28일 춘천시민단체가 유민아빠 뜻을 이어가기 위한 연속 동조단식에 들어갔다.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위한 춘천시민행동(이하 춘천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강원 춘천시 효자동 팔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하다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던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했지만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연속 동조단식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24시간 단식농성 참여자는 김병혁(32) 통합진보당 춘천지역위원장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당원인 김설훈(23) 씨, 황지영(25·여) 씨, 심기태(22) 씨, 정의당 당원인 엄재철(49) 씨 등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무기한 단식 농성을 선언했다.

춘천시민행동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 청와대는 유가족의 면담 요청을 외면한 채 진상규명을 위한 그 어떤 결단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국회는 유가족의 뜻과는 전혀 다른 빈껍데기 특별법을 주무르며 여야 합의를 운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목숨 걸고 단식을 이어온 유민아빠의 모습에 무려 2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마음이 움직여 동조 단식에 참여했다"며 "유민아빠의 단식은 중단됐지만 세월호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눈물로 호소하던 유민아빠의 뜻을 이어받아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춘천시민행동은 "정부와 국회는 세월호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벌여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데 이어 세월호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 등 모든 사람에게 쏟아지는 악랄한 비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24시간(오전 9시~다음 날 오전 8시) 단식, 주간(오전 9시~오후 6시) 단식, 각자 생활터에서 진행하는 생활단식 등으로 연속 동조단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단식농성에 참여할 시민은 농성장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세월호 참사 진상규멍을 위한 춘천시민행동'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히면 된다.

한편 춘천시는 팔호광장에 설치해놓은 천막농성장을 즉시 철거해달라며 계고장을 전달했으나 이들 단체는 단식 농성을 이어가기 위해 법원에 계고장 가처분 신청을 낼 방침이다.

유민아빠 단식 중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민아빠 단식 중단, 몸조리 잘 하세요" "유민아빠 단식 중단, 힘내세요" "유민아빠 단식 중단, 분명 진실은 밝혀질 것입니다" "유민아빠 단식 중단, 세월호 사건 하루 빨리 해결되길 기도할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민아빠 단식 중단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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