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독한 금융위원장 되겠다"…은행권 정조준 경고
신제윤 "독한 금융위원장 되겠다"…은행권 정조준 경고
  • 승인 2014.08.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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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온라인뉴스팀]"기술금융, 금융이 가야할 길이다…동참하지 않으면 '아웃'시키겠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기술금융 확산, 모험자본 육성, 보신주의 타파 등 3가지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금융권에 경고장을 날렸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필요하다면 '탈영병의 목을 치는'것과 같은 단호한 자세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의 기술금융 활성화 정책에 대해 "성급하게 기술금융을 밀어붙이면 대규모 부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은행권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7일 경북 칠곡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술금융은 절체절명 상태인 금융이 가야할 길"이라며 "독한 신제윤, 독한 금융위원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영화 '명량'을 봤는데 결전을 앞두고 탈영병의 목을 치고 전장에 나가는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장수가 전장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전투에 임하듯 위원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장에서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순신 장군이 지엄한 군율을 위해 병사의 목을 쳤듯이, 실천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웃시킬 것"이라며 "조금 잡음이 생기더라도 기술금융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절체절명 상태인 금융이 가야할 길인 '기술금융'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은 금융인으로서의 역사적 사명이 없다는 것"이라며 "제가 자리에 있는 동안 기술·서민금융을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년6개월 전인 2013년 2월27일에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금융위원장을 맡아달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지금까지 규제개혁, 금융권 보신주의 철폐, 기술금융에 대한 정책을 구상하고 세부계획을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이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금융이 뿌리를 내릴 때까지 악착같이 실천하겠다"며 "원칙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현장을 찾아 발로 뛰는 정책을 하고, 끊임없이 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은행권의 기술금융 대출 목표를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은행들로부터 기술금융 계획을 받아볼 예정"이라며 "기술금융을 소홀히 하면 정책자금에서 불이익을 받고, 경영혁신평가에서 나쁜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 위원장은 27일 경기 분당 판교의 테크노벨리와 대구 달서구의 기계부품연구원을 찾아 서비스 유망 산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28일에는 전주 전북대 창업보육센터, 전주 모래내 전통시장, 천안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을 차례로 방문, 대학생과 예비창업자, 창업초기기업 등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신 위원장의 현장방문에는 산업은행·정책금융공사·기업은행·기술신용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미소금융재단·신용회복위원회 기관장과 수출입은행·캠코 부기관장, 대구은행·전북은행장이 동행했다.

SSTV 온라인뉴스팀 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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