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해무’ 박유천 “동석 같은 사랑, 언젠가는 해보고파.”
[SS인터뷰] ‘해무’ 박유천 “동석 같은 사랑, 언젠가는 해보고파.”
  • 승인 2014.08.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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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임형익 기자] 남성그룹 동방신기로 데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쓰리데이즈’ 등을 통해 연기자로도 인정받은 JYJ의 박유천이 자신의 첫 주연영화 ‘해무’로 돌아왔다. 동명의 유명 연극을 원작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등의 메가폰을 잡은 봉준호 감독이 제작을, ‘살인의 추억’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연출을 맡았을 뿐 아니라 대선배 김윤석과도 호흡을 맞춰야했다. 이에 박유천은 ‘큰 부담은 없었지만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데 있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모든 작품에 임할 때 긴장을 해요. 그런데 주위에서 ‘첫 영화다’고 하니까 더 긴장되기도 했어요.(웃음) 그리고 영화는 하루에 많아야 한,두 신 밖에 안 찍잖아요. 대신 한 신을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번 찍죠. 처음에는 템포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나중에는 그런 흐름에 익숙해져 인물에 좀 더 집중하게 돼 좋았어요. 원래 캐릭터를 툭툭 털어버리는 편이었는데 동식은 오래 남을 것 같아요.”

   
 

◆ 김윤석부터 문성근까지 “첫 리딩 잊지 못한다”

박유천은 ‘해무’서 김윤석, 문성근, 이희준, 김상호, 유승목처럼 잔뼈 굵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게다가 후반부에서는 이들과 날선 대립을 통해 연기 대결을 펼쳐야 했다.

“사실 처음 뵙기 전까지는 엄청 긴장됐어요. 첫 리딩 때는 여수 사투리도 완벽하지 않아서 지적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고요. 하지만 함께 연기하면서 그런 긴장감이나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죠. 특히 술자리에서 영화 이야기, 일상적 이야기를 나누면서 밀접도가 높아졌어요. 한적한 촬영현장도 좋은 작용을 한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 초반에 가지고 있던 부담감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이어 그는 동석 역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함과 동시에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우선은 캐릭터에 대한 끌림이 가장 컸죠. 동식의 순박함과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임하는 부분이 좋았어요. 행동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를 떠나서 신선하고 부러웠거든요. 물론 많은 선배 배우들과 하는 작업이라 기대감이 있었고요. 평소부터 대선배들과 함께 해보고 싶었거든요. 온전히 몰입해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 “동석이 부럽다, 그런 사랑 해볼 수 있을까?”

박유천이 동석을 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그중 하나는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걸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어린 시절부터 데뷔해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그에게 있어서는 어쩌면 가장 큰 매력이었을지 모른다.

“물론 직업적인 영향도 분명히 있겠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걸 돌아가지 않고 직선으로 달려갈 수 있다는 건 늘 동경하는 부분이에요. 물론 연기하면서 어느 정도 털어내기도 하지만요. 일종의 대리만족이랄까?(웃음) 확실히 이번에는 그런 부분들이 제게 위안이 됐어요. 특히 홍매(한애리 분)와의 사랑에 있어서요. 살면서 그런 사랑을 해볼 수 있을까 싶어요.”

인터뷰 말미 박유천은 “‘해무’서 자신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봤을 때 ‘거기 박유천이 출연했었어?’라는 말을 듣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이돌’ 혹은 ‘스타’라는 수식어보다는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묻어나기를 원하는 배우 박유천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궁금해진다.

사진 = 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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