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마저 법정관리, 그 많던 국내 중소 휴대폰 제조사 역사의 뒤안길로…
팬택 마저 법정관리, 그 많던 국내 중소 휴대폰 제조사 역사의 뒤안길로…
  • 승인 2014.08.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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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택 법정관리, 중소 휴대폰 제조사 몰락

팬택 마저 법정관리, 그 많던 국내 중소 휴대폰 제조사 역사의 뒤안길로…

[SSTV l 온라인뉴스팀] 팬택이 지난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국내 중소 휴대폰 제조사 신화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고 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수 십여개의 중소 휴대폰 제조사가 난립했지만 이들은 생산량 확대에 따라 수익이 증가하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팬택도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 법원의 판단에 운명이 달리게 됐다.

◇세원텔레콤

 세원텔레콤은 1996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했다. 1999년부터 2세대(G) 일반 휴대폰인 '스카이(SKY)', '카이 코코', '카이 코스모' 등을 출시했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기술력이나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외면한 채 2001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부터다.

세원텔레콤은 한때 벤처기업 중 수출실적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폰 공세에 시달리면서 중국시장 매출이 급격히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휴대폰 불량에 따른 리콜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2004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통신기기 제조사 한창과 인수협상을 벌이며 재기를 모색했지만 결렬됐고 2006년 결국 좌초했다.

◇텔슨전자

 텔슨전자는 1993년 무선 호출기(삐삐)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무선 호출기에서 휴대폰으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자 1997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했다. 모토로라, 노키아 등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 등 협력관계를 맺었고 2000년대 초반 국내외 시장에 휴대폰을 판매했다.

중국 하이얼, 일본 교세라와 제휴를 맺고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WCDMA) 휴대폰 등 차세대 휴대폰 시장 공략을 준비했다. 하지만 2001년 이후 노키아와의 전략적 제휴 실패, 중국 시장 진입 실패, 미국 시장 진출 연기 등으로 자금난에 시달렸고 2005년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어필 텔레콤

1994년 설립된 어필텔레콤은 미국 모토로라를 등에 업고 한때 주목받았다. 1999년 모토로라코리아로부터 지분 51%를 출자 받았다. 모토로라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파트너로서 2002년 7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했다.

어필 텔레콤의 날개가 꺾인 것은 2003년 중국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매출이 떨어지면서부터다. 여기에다 모토로라가 유럽형 2G 이동통신(GSM) 사업에 집중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모토로라는 스웨덴의 에릭슨,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에 GSM 기지국에 필요한 기기와 서비스를 제공했다. 어필 텔레콤은 결국 2004년 모토로라에 흡수합병됐다.

◇VK 모바일

VK모바일은 2001년 세계 최소형 GSM 휴대폰 'VG 100'을 자체 브랜드로 출시하며 시장에 가세했다. 이 회사는 GSM 폰을 앞세워 중국에서 기반을 닦은 뒤 유럽 시장으로 진출했다. 프랑스 현지에 칩 연구소를 설립해 GSM 3세대칩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VK모바일은 중국 시장에서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유럽 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로라의 저가공세에 밀리면서 퇴락의 길을 걸었다. 여기에다 기업 규모에 비해 너무 일찍 3세대 칩에 투자, 연구개발(R&D)비용을 과도하게 투입하면서 자금줄이 막혔다.

2006년 자금난으로 파산했고 2007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법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2009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법원은 회생계획안과 달리 매출 부진으로 대부분의 채무를 갚지 못했고 금융사의 추가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SSTV l 온라인뉴스팀 sstvpress@naver.com
팬택 법정관리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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