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대회]"세계 수학천재들을 만나자"... 인기 폭발
[수학자대회]"세계 수학천재들을 만나자"... 인기 폭발
  • 승인 2014.08.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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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수학자대회

[SSTV l 온라인뉴스팀] 4년마다 열려 '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가 서울 코엑스 3층 C홀에서 개막됐다.

세계수학자대회(ICM)는 달라진 한국 수학의 국제적 위상을 새삼 실감케 했으며, 국내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학을 배우는 나라에서 가르치는 나라로…. 올림픽 대회 의의는 승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다."  수학적 조형물의 3차원 형상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이매지너리(IMAGINARY)' 전시회 벽면에 있는 대형 TV 화면에서는 이런 문구가 담긴 동영상이 방영되고 있었다.

박형주 서울세계수학자대회(ICM) 조직위원장(포스텍 수학과 교수)는 각국의 수학계 인사를 환영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표정만은 누구보다 환했다.

박 위원장은 "평소 모시기도 힘든 세계 각국의 수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미가 깊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수학자들과 학문적인 유대관계를 굳건히 하고,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수학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수학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그 이후에 한국 수학계가 뭘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2007년부터 열심히 준비했다"며 "입시때문에 할 수 없이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진심으로 흥미를 느끼고 자신의 미래를 수학에 연결시켜 자기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공을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3D 수학 조형물은 독일 오버볼파크 수학연구소(MFO)에서 처음 만든 것으로,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연구·개발됐다. 전 세계에서 순회 전시 중으로, 이번 체험전이 끝나면 조형물들은 국가수리과학연구소로 돌아간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수학원리응용센터 강철민 연구원(이학박사)은 "모든 콘텐츠와 조형물에 수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 아이들이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친근하게 여기는 데 도움을 준다"며 "독일에서 반응이 좋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으며, 현재 이 전시물은 약 100만명에 이르는 전세계인이 관람했고, 오는 11월에는 아프리카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때문인지 자녀와 동반한 관람객들이 많았다. 표재홍 강원대 수학과 교수는 "수학 교육에 도움이 되는 좋은 자리일 것 같아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우리나라에서 세계수학자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세계 최고의 수학자들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더 많이 찾아오고, 대중이 친근하게 수학을 접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수학자대회는 기초과학 분야 최대 학술행사로, 1897년 스위스 취리히 대회 이래 117년의 전통을 지니고 있다. '나눔으로 희망이 되는 축제: 후발국에 꿈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120여개국 5000여명의 수학자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SSTV 온라인뉴스팀 sstvpress@naver.com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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