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소맥 이모,'한 잔 말아드릴게'…묘기같은 손놀림 '소맥 이모' 감탄 연발
포항 소맥 이모,'한 잔 말아드릴게'…묘기같은 손놀림 '소맥 이모' 감탄 연발
  • 승인 2014.08.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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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소셜네트워크)에서 이른바 '소맥'으로 불리는 소주와 맥주 섞은 폭탄주를 현란한 손길로 제조해 화제를 모았던 일명 '포항 소맥 이모'로 불리는 함순복(49)씨가 11일 젊음의 거리 홍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마포구 한 술집에는 '포항 소맥 이모'의 소맥 제조 비법(?)을 배우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술집 입구에는 그의 상경(?)을 알리는 현수막이 나부끼며 호기심 가득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몰려드는 손님들로 자리 안내에 나선 술집 직원들은 연신 손짓을 하며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함씨의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30여개 테이블에는 순식간에 손님들로 가득 차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앉을 자리가 없다는 직원의 안내를 듣고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로 적지 않았다.

술집 안에는 젊음의 거리답게 20~30대의 젊은이들로 가득했고, 나이 지긋한 50대 중년 남성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영상공개가 끝난 뒤 '소맥의 달인' 함씨가 등장하자 손님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마치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함씨는 살짝 미소를 비추더니 익숙한 손길로 폭탄주 제조에 나서며 달인임을 증명했다.

고깃집을 운영하다 손님이 없어 적자에 시달리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폭탄주 기술을 연마했다는 그의 손놀림은 거침이 없었다.

손님들은 그의 모습을 담아내느라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무엇보다 그가 직접 제조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대학생 김모(22·여)씨는 "영상 속에서만 봤던 제조 기술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친구들과 함께 찾았다"며 "직접 보니깐 신기하고 재밌고 색다른 볼거리"라고 말했다.

팔꿈치와 손가락 등으로 술병을 툭툭 튕기며 자유자재로 술병을 다루는 그의 화려한 손놀림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는 제조 기술까지 공개되면서 손님들 입에선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가 제조한 폭탄주를 뚝딱 비워낸 손님들은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함께 술집을 찾은 백모(23)씨는 "실제로 보게 되니 신기하고 따라하고 싶다"며 "화려한 기술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밌었다"면서 웃음 지었다.

신길동에서 40년지기 친구와 함께 술집을 찾은 김상택(65)씨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영상을 보고 그의 제조기술이 궁금해서 찾았다"며 "어린 친구들과 함께 있어 조금은 불편하지만 제조 기술도 배운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고난도 제조 기술을 선보인 그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함씨는 "맥주 한두 잔 마시면 취할 정도로 주량이 약한 편"이라며 "과음은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주량에 맞게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도 모르는 사이 유명인 돼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최근에 평범한 게 행복한 것이라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에서 병을 절대 떨어뜨리지 않은 채 화려한 제조 기술을 선보인 '포항 소맥 이모'의 활약(?)으로 술집의 열기는 한참이나 계속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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