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채권은행, 대출 손실 불가피
팬택 채권은행, 대출 손실 불가피
  • 승인 2014.08.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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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채권은행도 무담보 대출을 회수키 어려워 상당한 손실을 떠안게 된다.

팬택 채권단 관계자는 11일 "팬택에 대한 무담보 대출은 선순위 채권에 포함되지 않아 채권 회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융권 차입금은 상거래 채권보다 변제권에서 우선 순위를 갖는다. 하지만 무담보 대출의 경우 상거래 채권과 순위가 같다. 무담보 채권의 비중은 2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채권단으로부터 ▲산업은행 2100억 원 ▲우리은행 1600억 원 ▲농협 800억 원 등 모두 5200억 원의 차입금이 있다. 팬택이 이동통신 3사와 협력업체 등에 상환해야 할 상거래 채권은 모두 4500억 원에 이른다.

채권단은 팬택 관련 채권을 ‘고정 이하’로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예상부도율과 예상손실률이 고려해 책정됐다. 산업은행이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1000억 원이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은 이르면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의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법원은 7일 이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다.

이 경우 팬택에 대한 대출은 물론 상거래채권 등 모든 채무가 동결된다. 채권단도 팬택에 빌려준 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어진다.

팬택이 청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사결과 팬택의 계속기업가치가 3800억 원으로 청산가치인 1900억 원보다 높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가 팬택 단말기 구매에 회의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팬택의 추가 수익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채권단 관계자는 "제품이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아 회사의 존립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은 물론 원금회수의 가능성도 낮아졌다"며 "법원에 판단에 따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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