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파업으로 '골머리'
르노삼성 파업으로 '골머리'
  • 승인 2014.08.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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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노조 파업으로 미국 수출 예정인 닛산 로그 후속 모델 생산에 제동이 걸렸다.

11일 르노삼성자동차 등에 따르면 부산공장 노조는 이날 야간작업조가 4시간짜리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또 노조는 13~14일 각각 주·야간 4시간씩 하루 8시간으로 파업을 확대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주에만 총 20시간동안 공장 가동이 멈추는 셈.

당장 르노삼성은 지난 달 출시된 SM5 디젤 모델의 생산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달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닛산 로그 후속 모델 생산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로부터 연간 8만대 규모의 로그 위탁 생산을 따내며 일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막상 생산기일이 다가오자 노조 파업으로 생산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 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90.7%의 찬성률로 쟁의 돌입안건을 가결한 이후 파업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야간작업조가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것을 시작해 그동안 825대 규모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여기에 이번 주 실시되는 부분파업까지 더하면 1800여 대 이상의 생산 차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노사 대립은 쉽게 풀릴 기미가 없어 부산공장이 로그 생산일정에 맞출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노조는 사측이 올해 과장급 생산직 90여 명의 진급을 보류한 것을 선결 과제로 내걸고 있어 교섭이 장기화되고 있다.

사측은 회사 상황이 어려운 마당에 고직급 비율이 늘어나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 하지만 인사는 사측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협상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 역시 과장급 승진에 이어 ▲생산직 전환배치 인력 원직복구 ▲조립 추가 인력 투입 ▲조립 아웃소싱 재배치 등 추가 요구사항을 내놓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SM5 디젤은 물론 내달 로그 생산을 앞두고 노조가 강경하게 나오고 있어 생산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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