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 마르베이크 감독 |
[SSTV l 이광희 기자] 네덜란드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62) 감독이 차기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맡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네덜란드 매체 '데 텔레그래프'는 8일(한국시각)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네덜란드 출신으로 코치진을 꾸려 한국 대표팀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한국에서의 모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의 경험을 높이 산 대한축구협회가 협상테이블을 차렸고, 이른 시간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용수(55)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7일 브리핑을 통해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한 뒤에 나온 내용이어서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지난 5일 김동대 부회장, 전한진 국제팀 부장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나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약 2시간에 걸쳐 미팅을 가졌고, 6일 귀국했다.
2~3순위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감독들과는 사전에 일정 조율을 하지 못해 판 마르베이크 감독만을 만나고 돌아왔다.
이용수 위원장은 당시 협상테이블에서 판 마르베이크 감독에게 축구협회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그가 한국 축구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최종 결심에 계약 성사가 달렸다. 일주일 내에 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직 수락에 대한 열쇠를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쥐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의사를 엿볼 수 있는 인터뷰 기사라 의미가 깊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그동안 네덜란드 사람들과 함께 축구를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한국에서도 일을 해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면서 "나는 열려 있지만 어찌됐든 이번이 나의 (축구인생에)마지막 계약이 될 것"이라며 감독직 수락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의견을 곁들였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한국은 세계 축구에 있어 아직은 정상의 위치는 아니지만 아시아에서는 톱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23~24세로 구성된 매우 젋은 팀이다. 대부분이 유럽 클럽에서 뛰고 있다. 비록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지만 정신력이 강하고 훈련량이 많은 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SSTV 이광희 기자 sstvpress@naver.com
판 마르베이크 감독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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