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러시아 로시얀카 이적 “성별 논란, 잊힐만 할 때 생각난다”
박은선, 러시아 로시얀카 이적 “성별 논란, 잊힐만 할 때 생각난다”
  • 승인 2014.07.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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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선

[SSTV l 장민혜 기자] 축구선수 박은선(28·서울시청)이 러시아 로시얀카로 이적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박은선의 로시얀카 이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박은선은 올해 초 첼시 레이디스로 이적한 지소연(23)에 이어 유럽에 진출한 2호 여자 선수가 된다. 국내 WK리그를 거쳐 유럽구단으로 진출한 사례는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박은선의 외국 리그 이적에 지난해 성별 논란에 한몫한 게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왔다. 인권위는 지난해 박은선의 성별 논란 이후 WK리그 감독들에게 징계조치를 권고했지만 돌아온 건 가장 낮은 처벌 수위인 엄중 경고였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뉴스토리’ 29일 방송서 박은선의 한국 이적 전 3일을 담았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딸을 먼 타지로 보내는 어머니의 심경과 10여 년간 옆에서 지켜봐온 서울시청 서정호 감독, 동료들의 솔직한 심정을 함께 들어봤다.

박은선은 “급하게 결정한 게 없지 않아 있다. 기회도 왔고 좋은 조건이라서 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상처가 있냐는 말에 박은선은 “시간 지나서 못 잊냐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성별 논란이 일지 않았느냐. 저는 아무래도 계속 잊힐만 할 때 계속 났다”고 말했다. 

한편 박은선이 이적하게 될 로시얀카는 유럽클럽리그 7위에 올라있는 강팀으로, 러시아 여자축구리그 4차례 우승 및 유럽축구연맹 여자챔피언스리그 8강을 2차례 진출한 바 있다.

박은선은 현재 대표팀에서 통산 26경기에 나가 18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WK리그서 19골로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5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아시안컵에서 6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한국의 2015 캐나다 여자축구월드컵 진출권 획득을 견인했다.

SSTV 장민혜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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