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비스트 “아이돌 5년 차? 가수로서의 본분 다하는 게 먼저”
[SS인터뷰] 비스트 “아이돌 5년 차? 가수로서의 본분 다하는 게 먼저”
  • 승인 2014.07.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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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장민혜 기자] 과연 비스트였다. 일명 ‘6월 보이그룹 대전’ 속에서도 그룹 비스트(윤두준·양요섭·장현승·이기광·용준형·손동운)는 데뷔 5년 차 그룹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들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던 것보다 더 성숙해졌고 탄탄한 라이브와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비스트의 각오는 대중과 팬들을 관통했다. 지난 6월 17일 발매된 비스트 미니 6집 ‘굿럭(Good luck)’은 음반 판매량 집계차트 한터에서 3주 연속(6월 16일~7월 6일) 주간차트 1위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타이틀곡 ‘굿럭’으로 3주 연속 각종 음악프로그램 1위를 석권하는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비스트가 그간 선보였던 서정성 넘치는 댄스곡에서 한층 더 나아간 음악, 여기에 6년차 그룹의 밀도 있는 퍼포먼스가 없었더라면 이 같은 결과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활동 중이다. 기자들과의 만남 당일에도 일본에 다녀온 비스트는 1만 5000여 명과의 하이터치회 등을 진행하고 왔음에도 여유로운 모습으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오랜만에 컴백했는데 어떤가.

“1년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 ‘굿럭’은 용준형과 김태주가 작사·작곡했다.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 듯한 패기 넘치는 무대를 정해서 많은 여성 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웃음)”(이기광)

- 3주 연속 차트 1위했는데 비스트가 생각하는 비결이란.

“비결이라기보다는 이번 활동 조금 더 오랜 기간 준비할 수 있었다. 패기 넘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팬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시고. 항상 하듯 앨범을 준비했는데 유난히 팬분들이 이번 앨범을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그 점이 비결 아닌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비결이 있으면 좋겠다.”(윤두준)

- 아이돌 그룹 5년 차면 위기가 찾아온다고들 말한다. 

“저희는 잘 넘긴 것 같다. 저희는 다 친구고 막내 동운이가 있지만 막내라고 해서 그런 게 없이 공평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해 왔다. 이슈가 있으면 그게 부풀려지고 커다랗게 끌고 가는 것 없이 단순하게 잘 넘어갔다. 의견 충돌이 나도 저희는 과반수에 따른다. 결정하기도 쉽고 단순하게 생각해서 지금까지 문제없이 잘 온 것 같다.”(용준형)

“5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나온 게 그 시기에 많은 일이 있어서 많은 사람에게 그런 인식이 박힌 것 같다. 잘 모르겠다. 확실하게 그런 게 있다기보다 저희도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 멤버간의 불화나 그런 일이 특별하게 있었던 것도 아니고 회사와의 계약도 오래 남아있다.”(윤두준)

“그런 징크스도 무감각하게 지내는 편이라 잘 모르겠다. 그런 걸 미리 염두에 두고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 적 없다. 그렇게 있으면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질 확률이 높아질 것 같다. 별 관심이 없어서 지내다 보니 잘 모르겠다.”(용준형)

- 비스트 내 트러블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나. 

“팬분들 입장에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을 거고 이것저것 나름 고민을 하실 것 같은데 무대에서의 모습이나 가수로서의 모습을 명확하게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목적인 것 같다. 트러블도 사실 없어야 대중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가수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게 가장 먼저인 것 같다.”(윤두준)

   
 

- 이전까지는 자유로운 안무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무대에서 보이는 안무가 터닝포인트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기회를 못 만나고 있다가 우연하게 그쪽에서 루키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와 연결됐다. 평소 좋아했던 안무가이기도 하다. ‘섀도’ 이후에 무대에서 보이기에는 그 안무가가 좋은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안무가와 하게 됐다. 신인의 모습으로 돌아간다기 보다는 항상 그런 초심 같은 걸 가지고 있긴 해야 했다. ‘픽션’ 때는 ‘차도남’ 춤이라고 해서 후렴구에 포인트 안무 같은 게 있었다. ‘아름다운 밤이야’부터는 무대에서 보이는 게 많이 없었다. 어떤 그림을 선보이려고 했다. 저희로서는 힘든 결정이었다.”(장현승)

-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힘들지 않았나.

“안무가 쉴 틈이 없다.”(장현승)

“음악방송과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안무가 40% 정도는 삭제하고 추고 있는 거다. 처음에 외국인 안무가님께서 안무를 가져왔을 땐 동선 이동조차 없을 정도로 가득 차 있어서 K팝 정서에도 맞춰야 할 것 같더라. 안무 동선 같은 걸 집어넣고 삭제한 것도 있었다. 처음에 안무를 배울 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이게 정말 라이브를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다. 굉장히 부담됐던 연습 기간이었다.”(양요섭)

“역대급 퍼포먼스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가 있어서 부담스러웠다. 어려운데 그런 걸 잘 안 했던 저희에게는 신선하고 어렵기도 했다. 처음 보여드리는 유형의 안무라서 그런데 그렇게 하는 후배분들 많지 않으냐.”(장현승)

- 안무는 어떤 게 더 좋나.

“자유로운 안무, 칼군무 둘 다 할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 데뷔 때부터 자유로운 걸 무대에서 중심에 두고 놀진 않았다. ‘픽션’ 이후 ‘아름다운 밤이야’에서 그런 걸 처음으로 했었다. 그 다음 ‘섀도’에서도 안무에는 힘을 많이 안 줬다. 아이돌은 무대에서 칼군무를 해야 하고 빡빡하게 해야 잘 된다는 게 정립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음악이 좋고, 가수가 좋고, 무대가 좋으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안무를 생각한 건 그렇게 해야만 더 많은 사랑을 얻을 수 있다 하는 전략적인 것보다는 한 번 할 타이밍이었다.”(장현승)

- ‘굿럭’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 썼던 점은.

“‘굿럭’ 제목처럼 됐으면 하는 소망에서 제목을 가장 먼저 만들었다. 춤추기 좋은 노래를 만들자는 생각을 두 번째로 했다. 무대에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걸 만들자고 생각했다. 열심히 만들었다. 열심히 하자, 보여주자는 생각이 많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팬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우리 오빠들도 춤 잘 추고 열심히 출 수 있는 오빠들인데 어느 날부터 무대에서 편하게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봤다. 그걸 보고 나서 다시 한 번 보여줄 때가 왔구나 싶었다. 그런 생각으로 만들었다. 무대를 그리면서 만든 것 같다.”(용준형)

- ‘굿럭’처럼 된 것 같은지.

“된 거라고 제가 이야기하면 좀 그렇고 어느 정도는 제가 원하는대로 된 것 같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용준형)

“전 ‘굿럭’대로 된 것 같다. 많은 것이 타이밍 좋게 잘 성사가 됐다. 4년 만에 리얼리티를 하게 된 것도 ‘굿럭’ 앨범에 맞춰서 하게 돼 행운이었고 앨범을 내면서 아까 말씀하셨던 회사가 상장하는 것 때문인지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줬다. 전과는 다른 듯한 홍보를 해주신 것 같다. 행운이 따랐던 앨범인 것 같다.”(양요섭)

   
 

- 비스트에게 있어서 대선배인 god(지오디)가 컴백했다.

“저도 전설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컴백해서 기분이 좋다. 요새 음악방송 출연하면 저희 위로 선배님들이 많이 없다. 그런 모습들이 어떻게 보면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아이돌 선배님들이 앨범을 내주시고 음원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켜 주셔서 저희도 그 선배님들을 따라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다는 자체로도 기쁘다. 팬으로서도, 후배로서도 기쁘다.”(이기광)

- 위기감은 안 느껴지나. 

“위기의식이라기보다 반갑다. 팬으로서 기쁜 마음이 크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나오지 않으셨느냐. 비스트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형님들의 행보를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이기광)

“예전부터 god 선배님들 팬이다. CD도 찾고 트위터도 남긴 적 있었는데 후배 가수가 먼저이기보다 팬으로서가 더 먼저다. 어릴 때 들었던 감성이 그대로 남아있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자체로도 영광이고 저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god나 신화가 계속 활동하는 걸 보면서 그렇게 되고 싶다. 오래 활동하고 싶다. 나이 들어도 그런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손동운)

- 비스트는 계속 색깔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용준형이 말한 바 있다.

“항상 곡 작업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예상하지 못한 게 곡을 쓰면서도 저한테도 나오고 다른 멤버에게서도 나온다. 음악적으로도 새로워진다. 다음 조합이 어떻게 되고 스타일이 어떻게 될지는 그때 봐야 알 것 같다. 그러면 저는 그걸 보고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용준형)

- 비스트는 계속 색깔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용준형이 말한 바 있다.

“항상 곡 작업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예상하지 못한 게 곡을 쓰면서도 저한테도 나오고 다른 멤버에게서도 나온다. 음악적으로도 새로워진다. 다음 조합이 어떻게 되고 스타일이 어떻게 될지는 그때 봐야 알 것 같다. 그러면 저는 그걸 보고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용준형)

   
 

- 비스트 라이브가 호평을 받고 있는데.

“잘하는 것 같다. 정말로. 누구 하나 특출나게 잘한다는 것보다는 골고루 좀 하는 것 같다.(웃음) 제가 메인보컬이 됐을 때도 하라고 해서 된 게 아니다. 후렴구를 어쩌다 제가 부르게 되고 고음 지르는 부분을 도맡아 하게 됐다. 메인보컬을 해보라고 하셔서 메인보컬이 됐다. 누구 하나 특출나서 하게 된 그런 팀은 아닌 것 같다. 평균적으로 잘하는 것 같다.”(양요섭)

“요섭이가 안정적으로 잘하긴 한다. 물론 다 잘하지만 그중에서 요섭이가 안정적으로 잘하는 편이다. 누구 하나 대형 구멍 아니면 다 잘한다고 칭찬해주신다.”(장현승)

“다른 분들이 들었을 때 제 목소리가 구멍일 수도 있는데 많이 큰 구멍은 아닌 것 같다. 파트 분배서도 동등한 편이다. 타 그룹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잘게 나누어져 있는 것도 있고 합창 같은 것도 많은데 저희는 그런 부분이 동등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잘 분배가 돼 있는 것 같다. 그 점이 비스트 음악의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양요섭)

“요섭이에게 고맙고 멤버들도 다 열심히 노력한다. 무엇보다 피해를 주면 안 된다. 멤버들한테도 그렇고 저희를 좋아해 주시고 저희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께 가사 전달하고 노래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므로 그런 점에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윤두준)

“타 그룹보다 저희가 잘한다기보다 저희에게 주어진 것에 있어선 최대한의 능력치를 활용해서 소화하려고 하는 것 같다. 아이돌 그룹 모든 분이 잘한다. 저희만의 장점을 굳이 뽑자면 공평함이다.”(양요섭)

“그중에서도 좀 잘하는 편 같다. 조금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방송을 보면 저희 목소리가 선명한 것 같다.”(장현승)

“호흡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가사의 끝에 넣는 부분이나 MR, AR 등을 건드려놓으면 멤버들이 불편하다고 빼달라고 한다. 다들 립싱크를 잘 못 한다. 립싱크하면 티가 많이 나더라. 뮤직비디오할 때도 소리 안 내고 입만 뻥끗하면 티가 다 나서 다 부르는 편이다.”(용준형)

“뮤직비디오를 20시간 넘게 촬영하면서도 다 부른다. 그렇게 부르다 보면 음이탈하기도 하지만 립싱크하면 티가 많이 나서 다 부른다.”(양요섭)

   
 

- 비스트 내부 유닛 활동 계획은 없나.

“6명은 참 신기하게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어차피 녹음하고 재킷 사진을 찍고 뮤직비디오를 찍고 똑같은 시간이 든다면 차라리 제 솔로보다 비스트 완전체 앨범을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멤버들도 이야기해보면 그런 식의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다. 개인 활동보다는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 더 많은 애착이 있다.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활동하면서 10월 정도에 더 비스트 앨범이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회사에다가도 말씀드렸는데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추후 활동을 이야기할 때는 비스트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 가장 많이 이야기하고, 가장 먼저 이야기를 꺼낸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개인 활동에서는 언제나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 비스트 활동이 없을 땐 개인적인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양요섭)

- 콘서트에서 보여줄 특별한 무대는?

“콘셉트라기보다 솔직히 말하자면 초기 기획 단계다. 구체적으로 이런 콘셉트로 가겠다는 건 아니다. 이번 노래를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획하는 분들께 말씀드렸다. 이번 앨범, 그동안 사랑해주셨던 앨범은 물론이고 이번 앨범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윤두준)

SSTV 장민혜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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