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눈물의 호소"출자전환 받아달라" 이통사 “달라질 것 없다”
팬택 눈물의 호소"출자전환 받아달라" 이통사 “달라질 것 없다”
  • 승인 2014.07.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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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박선영 인턴기자] 팬택이 이통사에 채권단의 출자전환 제안을 받아들여 달라고 눈물의 호소를 한 가운데 이통사는 거절의사를 내비쳤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 제시안이 이동통신 3사(이하 이통사)가 받아들이기에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통사 출자전환이 벽에 부딪힌 지금 팬택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눈물의 호소를 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이통사의 출자전환이 이뤄져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면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 검증된 경영정상화 방안대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확장과 매출확대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고 경영정상화에 확신을 보였다.

또한 이 대표는 고객과 협력업체에도 경영의 어려움을 초래한 데 대해 사죄를 표명했다. 특히 고객들에 “정상적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사후서비스(A/S)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팬택 대표의 눈물의 호소에도 이통3사는 “팬택의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며 무거운 마음이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사도 팬택과 함께 노력하고 싶지만 주주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솔직히 통신사 내부 사정도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팬택의 채권단은 이통사가 가진 채권을 팬택에 출자전환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약 4800억여원의 출자전환을 의결한 바 있다. 팬택의 경영정상화 결정권을 넘겨받은 이통사는 지난 8일 판단시한까지 채권단에 출자전환을 답하지 않았다.

이에 채권단은 이통사들에 워크아웃 지원 참여 여부에 대한 판단 시한을 오는 14일까지 연장하고 이통사들을 설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SSTV 박선영 인턴기자 sstvpress@naver.com

팬택 눈물의 호소/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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