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청문회 파행, 국정원 직원 촬영 논란…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이병기 청문회 파행, 국정원 직원 촬영 논란…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 승인 2014.07.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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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이현지 기자]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한때 파행을 겪었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보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7일 열렸다. 청문회가 열리기 전 국정원 직원이 청문회장에서 야당 청문위원들의 책상에 놓인 자료를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청문회가 파행으로 치닫았다.

정보위원인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에서 “누군가가 자료를 찍고 있어 확인을 해보니 국정원에서 나온 직원이라고 한다. 국정원 직원이 인사청문회장에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당장 퇴청 명령을 내려달라”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댓글 사건, 간첩 조작을 하던 곳인데 인사청문회에도 마음대로 (취재) 명찰을 달고 와 국회의원을 감시하고 있는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적한 직원은 국회 출입기자 일시취재 명찰도 패용하고 있었다.

새누리당 소속 김광림 정보위원장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시작 30분 만에 정회를 선포하며 파행을 빚었다.

여야 청문위원들이 정회 뒤 사태 파악에 나선 결과 해당 직원은 국정원 직원이 맞고, 이 후보자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국회사무처에서 취재증을 발급 받았다.

국회사무처는 출입기자 내규에 따른 관행으로 부처의 영상 촬영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임시 취재증을 발급했다고 청문위원들에게 밝혔다.

파행을 빚은 이병기 후보자 청문회는 정회 40여분 만인 오전 11시 15분쯤 재개됐다.

촬영 논란으로 청문회가 파행을 겪자 이병기 후보자는 국정원 관계자를 불러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느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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