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기업 징후, '잦은 대표이사변동 이유있었다?'
상장폐지 기업 징후, '잦은 대표이사변동 이유있었다?'
  • 승인 2014.06.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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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기업 징후

[SSTV l 이현지 기자] 금융감독원이 상장폐지 기업 징후를 공개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상장폐지로 인한 일반투자자 피해 예방의 일환으로 상장폐지 징후를 보이는 기업의 주요 특징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2010년도를 정점으로 상장폐지 기업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일반투자자의 피해는 여전한 상황.

금감원이 2014년 3월말 현재 상장폐지사유 등 발생기업 39개사의 최근 3년간 직접금융 조달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공모실적은 전년 대비 1/3 수준으로 급감한 반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소액공모 및 사모 조달금액은 각각 전년 대비 약 2배 및 2.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폐지 사유 등 발생기업의 경우 공모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주로 사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였음을 의미한다.

사모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도 일정을 빈번하게 변경한 게 나타나는 등 사모 자금조달도 쉽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

지배구조 및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정상기업보다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의 변동이 월등히 잦았다. 이는 경영 안정성이 미흡하다는 의미다.

2014년 3월말 현재 상장폐지사유 등 발생기업 39개사 중 최근 3년간 최대주주 변동이 발생한 회사는 23개사이며 대표이사 변동이 이루어진 회사는 21개사로 각각 절반 이상 차지한다.

전체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동비율이 22%, 대표이사 변동비율이 28%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한편 39개사 중 2014년 3월말 현재까지 최대주주 등의 횡령, 배임혐의가 발생한 회사는 7개사이며 이중 3개사는 최대주주, 3개사는 대표이사가 변동되어 경영권이 자주 변동하는 회사가 내부통제도 취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법인 출자 및 목적사업 변동이 잦고 연관성이 적은 사업 추가가 많다는 것 역시 상장폐지 기업의 이상 징후에 속한다.

2014년 3월말 현재 상장폐지사유 등 발생기업 39개사 중 최근 3년간 타법인 출자 등을 통해 목적사업을 추가 또는 변경한 회사는 22개사이며 이 중 11개사는 기존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이종업종을 새로운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빈번한 사업목적 변경법인이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재무구조 및 영업실적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의견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언급된 경우가 많다는 것 역시 상장폐지 기업의 징후다.

2014년 3월말 현재 상장폐지사유 등 발생기업 39개사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의견 중 34개사의 감사의견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언급됐다.

19개사는 비적정의견, 15개사는 적정의견이나 특기사항으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됐다. 2013년도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언급된 34개사의 2011년과 2012년의 감사의견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년도에 비적정의견이거나 적정의견에 특기사항으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회사가 19개사였다.

19개사에 대해서는 상장폐지사유 등 발생 전전년도부터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을 인지할 수 있었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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