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인간중독’ 임지연, "첫 영화서 파격노출 불편한 시선 알지만..."
[SS인터뷰] ‘인간중독’ 임지연, "첫 영화서 파격노출 불편한 시선 알지만..."
  • 승인 2014.06.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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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임형익 기자]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수위 높은 베드신을 소화해야함에도 영화 ‘인간중독’의 연출을 맡은 김대우 감독은 과감하게 신인인 임지연에게 여자 주인공을 맡겼다. ‘왜 일까?’라는 의문이 따랐지만 극중 그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볼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을 자랑했다.

“영화가 개봉하고 나니 걱정도 되고 하루하루 다른 느낌이에요. 주위 분들도 그렇고 부모님이 굉장히 자랑스러워 해 주세요. 사실 영화를 보시고 어머니가 많이 우셨어요. 그러면서 격려와 조언을 빼 놓지 않으셨죠. 정말 감사하고 힘이 돼요. 돌이켜보면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거 같아요. 어릴 적부터 공연도 많이 보러다녔고요. ‘인간중독’ 시나리오 볼 때도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네요.”

   

◆ “‘인간중독’ 속 베드신, 극히 일부분일 뿐 걱정하지 않는다.”

개봉 전후로 ‘인간중독’의 앞에는 ‘파격적인 노출’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다. 배우 송승헌이 신인 배우인 임지연과 데뷔 후 첫 베드신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임지연은 노출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영화 속에 담긴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노출과 베드신이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어려웠던 게 사실이에요.(웃음) 하지만 ‘인간중독’ 속에서 노출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점차 고민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관객 분들에게 진평과 가흔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러기 위해 김대우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요. 그렇게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노출에 대한 부담감은 자연스럽게 적어지게 됐죠. 또 감독님도 송승헌 선배님도, 주변 상황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가흔에 이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물론 신인 여배우의 노출을 향한 불편한 시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인간중독’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 속에 존재하는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 관객 분들이 알아주실 것이라고 믿었어요.”

이어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송승헌에 대한 고마움을 전함과 동시에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인터뷰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내성적이고 무뚝뚝하다’고 하시던데 아닌 거 같아요. 드러나지 않은 자상함이 묻어있죠. 베드신이 마친 후에는 남몰래 가운을 입혀주시는 등 촬영장에서 여배우로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가장 떨렸던 장면이요? 진평이 가흔에게 귀걸이를 해주는 장면이요.(웃음) 초반에 촬영해서 일수도 있지만 처음 만난 순간부터 흐르는 묘한 분위기가 폭발하는 장면이기도 하거든요.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떨렸네요.”

   

◆ “종가흔과 같은 열정적인 사랑, 한번 해보고파.”

극중 김진평과 종가흔은 말 그대로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그만큼 그는 촬영 전부터 지금까지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가 봐도 극중 가흔의 모든 행동은 참 묘해요.(웃음) 실제 제 모습과도 너무 다르고요. 저는 털털하고 활발한 편인데 가흔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거든요. 그래서 가흔 역을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대본은 물론 당시의 시대적 배경, 전쟁 후 사람들의 심리, 이 시대를 담은 영화들을 많이 찾아보고 이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죠. 그리고 두 사람 만큼은 아니지만 저 역시 어느 정도는 가슴 아픈 사랑을 해봤다고 생각해요.(웃음) 그 당시의 기억이 촬영할 때 많은 도움이 됐죠. 진평과 가흔 같은 사랑이 찾아온다면요? 피하지 않을 거 같은데요.”

인터뷰 말미 “차기작이 기대된다”는 질문에 임지연은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싶다”며 “‘인간중독’은 나에게 첫 영화다. 단단한 발판으로 만들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무작정 프로필을 가지고 현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를 찾아가 전속계약까지 채결하게 됐다는 임지연.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운명적이였던 것 같다고 답하는 그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69년, 군 관사를 배경으로 교육대장 김진평(송승헌 분)이 경우진(온주완 분)의 아내인 종가흔(임지연 분)과 사랑에 빠져 걷잡을 수 없는 치명적인 관계를 맺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SSTV 임형익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SSTV 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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