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끝까지 간다’ 이선균 “금간 갈비뼈 붙잡고 온몸 던졌죠”
[SS인터뷰] ‘끝까지 간다’ 이선균 “금간 갈비뼈 붙잡고 온몸 던졌죠”
  • 승인 2014.05.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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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임형익 기자] 드라마 속 까칠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 때문에 ‘로맨틱 가이’로 기억되던 배우 이선균이 영화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래서일까?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선균은 새로운 도전을 마친 후 한결 편안해진 느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제가 이번 영화에서 거의 다 나와요. 그만큼 비중이 크다 보니 내심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겠단 동기 부여가 되기도 했어요. 액션 도전에 대한 불안감이 없었느냐고요? 배우라면 기회가 왔을 때 그에 맞춰 준비해서 해내야한다고 생각해요, 부담은 즐기면서 부딪혀 견뎌내야죠.(웃음)”

   

◆ “조진웅과의 액션, 그냥 맨몸으로 리얼하게”

영화 속에서 이선균은 조진옹와 온몸을 던지며 첫 액션 연기를 펼쳤다. 멋있기보다는 절박함이 강조됐고 그만큼 리얼함이 돋보였다.

“사실 촬영 전에 액션팀에서 정말 많이 짜오셨어요. 그런데 너무 많이 짜이면 캐릭터의 감정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리얼하게 갔어요. 멋있는 액션은 저희 영화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진짜 싸우는 거처럼 표현하려고 한 거죠. 그러다보니 가벼운 부상은 계속 있었어요. 특히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액션 장면서 제가 저금통으로 머리를 맞거든요. 대본을 보고 가장 겁이 나는 장면 중 하나였어요. 또 갈비뼈에 실금이 가기도 했죠. 그냥 쉬면 붙는데 갈비뼈 붙잡고 촬영했어요. 다행히 영화를 보니 자연스럽게 표현이 된 거 같더라고요.”

이어 그는 ‘끝까지 간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조진웅에 대해 언급했다. 두 사람은 충무로 대표 애주가답게 함께 술을 마시며 영화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극중 (조)진웅이의 분량이 많진 않지만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어요. 그래서 촬영장에 오면 그날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죠.(웃음) 첫 등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액션 장면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등 참 많은 것들에 대해서요. 촬영을 진행하면서 서로의 성향이나 고민에 대해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기 것을 할 때도 남의 대사를 해야 하고, 내가 연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연기하게끔 해주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정말 좋은 동생, 동료 한 명이 생겼죠.”

   

◆ “‘끝까지 간다’ 흥행이 욕심나는 이유”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커피 프린스 1호점’ ‘파스타’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에 출연했던 그는 처음으로 극 중반까지 혼자 이끌고 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런 책임감에 이선균은 계속되는 부상 속에서도 영화를 위해 온몸을 내던지게 만들었다.

“(조)진웅이가 처음부터 나왔으면 책임이 좀 줄었을 수도 있었는데, 제가 너무 많이 나오잖아요.(웃음) 게다가 우리 영화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도 않고요. 영화가 안 되면 나 때문일 거라는 걱정도 앞섰죠. 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어요. 다행히 시사회 후 반응이 좋아서 정말 안도감이 들더라고요. 이제까지 제가 나온 영화 중 ‘내 아내의 모든 것’(460만 관객 동원)이 제일 잘 됐는데 한 번 넘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요. 기대해도 되겠죠?(웃음)”

인터뷰 말미 이선균은 “‘로맨틱 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며 “그냥 주어지는 것에 대해 열심히 하려고 한다. 때문에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면 언제든지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SSTV 임형익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SSTV 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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