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전 항해사 인터뷰 "잘못 드러날까 공용채널 사용안해"
세월호 전 항해사 인터뷰 "잘못 드러날까 공용채널 사용안해"
  • 승인 2014.04.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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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9’ 캡처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전 항해사

[SSTV l 이지민 인턴기자] 세월호 전 항해사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 ‘뉴스9’에서는 세월호 전 항해사 김모 씨를 전화로 연결해 세월호가 침몰 당시 진도가 아닌 제주도로 연락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날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가 왜 가까운 진도 VTS가 아니라 제주 VTS로 연락한 것 같냐”며 묻자 세월호 전 항해사는 “모든 배에는 채널 12와 채녈 16 등 선박 VTS가 2대 있다. 그런데 채널 16은 잘 안 쓴다. 공용 채널인 16번을 쓰면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에 보고 사실이 밝혀져 회사가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잘 쓰지 않는다. 16번 채널을 규정상 틀어놓지만 주로 12번 채널을 쓴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가 다시 “16번 채널을 쓰면 잘못이 만천하에 다 드러나기 때문이냐”며 묻자 세월호 전 항해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세월호 전 항해사는 세월호 침몰 원인에 관해 “다른 결함보다도 사고 당시 세월호가 화물 결박을 제대로 안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석희 앵커가 “화물 결박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며 묻자 “자동차, 컨테이너 등 결박을 형식적으로 장난 비슷하게 했을 것이다. 앞뒤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건 형식적이고 좌우로 하는 건 안 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전 항해사는 “결박하는 걸 연구하는 게 돈이 굉장히 비싸다. 회사에 신청해도 잘 안 해준다. 인천에서 출항해 부산으로 들어오게 되면 12시간을 온다. 당직 교대자가 내려가서 결박하고 다시 확인하는 건 정상적인 배의 절차다. 정상적으로 결박이 다 된 배들은 내려가서 당직교대하고 고정된 걸 검사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전 항해사의 인터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전 항해사 인터뷰, 배에 문제가 있었으면 미리 말해야 되는 것 아닌가” “세월호 전 항해사 인터뷰, 그 몇천만원 아까워서 운행했다가 수백명 목숨 가져가는구나” “세월호 전 항해사 인터뷰, 인터뷰 보는 내내 정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SSTV 이지민 인턴기자 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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