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가물치 “크레용팝 선배님처럼 2014년 MAMA 서는 게 목표”
[SS인터뷰] 가물치 “크레용팝 선배님처럼 2014년 MAMA 서는 게 목표”
  • 승인 2014.01.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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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롬엔터테인먼트

[SSTV l 장민혜 기자] 2013년 수많은 걸그룹과 보이그룹 중에서 단연 돋보였던 건 흔히 시도할 수 있는 멋지고 예쁜 콘셉트가 아니라 살짝 개그 요소를 가미해 귀여운 매력을 드러낸 크레용팝이다. 크레용팝은 헬멧을 쓰고 ‘빠빠빠’를 부르며 일명 ‘직렬 5기통 춤’으로 대중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런 크레용팝의 뒤를 이어 후배 그룹 가물치가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아토, 보너스, 지로우(G.LOW), 큐, 로키로 구성돼 있는 남성 5인조 그룹인 이들은 데뷔 전 그룹 이름이 ‘가물치’라는 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토종 민물고기인 가물치는 민물고기 중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있을 뿐만 아니라 물 밖에서도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지구력을 가졌다. 가물치는 ‘가물치’처럼 가요계에서도 오래 살아남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하지만 포부와는 달리 ‘가물치’라는 이름이 정해지기까지 다양한 일이 있었을 법하다.

“데뷔무대 후 첫 무대를 가졌는데 이름으로 화제가 됐었죠. 기사를 봤는데 이름만 못하다는 게 있었어요. 이름으로 화제를 모은 것 치고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은데 앞으로 저희의 색깔이나 개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싶어요.”(큐)

“보너스 형이 자기는 가물치라는 이름이 멋있다고 하더라고요. 네 명은 아닌 것 같았죠.(웃음) 그래서 지로우가 두 가지 이름을 생각해냈어요.”(로키)

“가요계의 챔피언이라는 이름을 담아서 챔프, 혁명을 일으키자 해서 레볼루션의 줄임말 리볼이었죠.”(지로우)

“결국 가물치가 됐죠. 처음에는 ‘가물치’라는 말을 듣고 시민분들이나 팬분들이 별로라고 생각하셨는데 저희도 떳떳하고 가물치란 민물고기가 대단한 존재인 걸 알아서 지금도 좋고 멋있어요.”(로키)

“데뷔 전에 학교 다니면서 홍보를 했었거든요. 경기도에 있는 모 여중 앞에 방문해서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홍보했어요. 여중생들이 하교하는데 가장 앞에 있는 친구가 ‘가물치다’라고 하더니 뒤에 있는 친구들에게 전해지며 다금바리, 불가사리, 자갈치 등 다 나오더라고요.(웃음)”(큐)

독특한 이름뿐만 아니라 데뷔곡 ‘뭣 모르고’는 크레용팝의 대표곡 ‘빠빠빠’를 가물치의 색에 맞게 약간 수정한 곡이다. ‘빠빠빠’의 원곡이 강한 느낌의 보이그룹을 위한 곡이었던 만큼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비트감이 돋보인다. ‘빠빠빠’의 다른 버전이기에 크레용팝의 ‘빠빠빠’에 묻혀갈 수 있다는 걱정도 없지 않아 있을 터.

“걱정 많이 했죠. 처음에는 저희가 ‘빠빠빠’랑 비슷해서 걱정했는데 하다 보니 멜로디부터 ‘빠빠빠’랑 다르더라고요. 안무도 다르고, 남성스러운 이미지로 생각했기 때문에 나중 가서는 걱정하지 않았어요.”(지로우)

“앨범만 들어봐도 ‘빠빠빠’ 다른 버전뿐만 아니라 다른 곡도 있어요. ‘빠빠빠’랑 ‘뭣 모르고’ 두 곡 다 좋은 노래지만 선배님들이 ‘빠빠빠’를 먼저 들고 나오셨던 만큼 ‘뭣 모르고’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 같아요. 대중들에게 ‘가물치’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었고, 알리는데 최대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곡으로 선택하게 됐죠.”(아토)

곡의 구성도 ‘빠빠빠’와는 확연히 다르다. 여기에 뮤직비디오까지 곁들이면 ‘남자 크레용팝’이 아닌 ‘가물치’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뭣 모르고’의 뮤직비디오는 고등학생으로 분한 가물치 멤버 다섯 명이 위험에 빠진 지구를 지키는 전사가 되기 위해 다섯 개의 신성한 헬멧을 모아 가물치 정령을 소환, 수호천사 엘나인(크레용팝 엘린)의 도움으로 전사로 거듭난다는 내용이다.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들으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물치’라는 이름도 듣다 보니 익숙해졌고, ‘가물치’란 이름을 사랑하게 됐어요.(웃음) 재미있는 콘셉트로 웃음을 주면 저희도 즐거워요. 뮤직비디오 촬영을 한강에서 새벽에 했는데 웃으면서 즐겁게 했어요. 게다가 촬영장에 크레용팝 선배님들이 샌드위치 등 먹을 걸 사 와서 응원해주셨어요.”(보너스)

‘뭣 모르고’의 무대에서 이들은 팀명 영어 표기 ‘K-MUCH’가 적힌 의상을 입고 독특한 안무를 선보인다. 보통 보이그룹의 경우 데뷔 무대에서 ‘난 남자다’ 혹은 ‘여심을 사로잡는 로맨틱함’으로 대중에게 다가간다. 코믹한 콘셉트로 데뷔한 가물치 멤버들도 ‘멋있다’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콘셉트가 탐나지 않았을까.

“크레용팝 선배님들의 콘셉트를 좋아했기 때문에 굳이 멋있지 않더라도 저희만의 색을 내려고 노력했어요. 어떤 안무나 노래 스타일을 들어도 가물치라는 느낌이 들도록 하고 싶어요. 다른 그룹이 하는 멋진 동작도 좋지만 독특하고 웃길 수 있는 그런 안무가 저희만의 스타일이고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아서 부럽지 않아요. 이런 걸 계속 추구해나갈 생각이에요.”(아토)

   
ⓒ 크롬엔터테인먼트

▶ “2014년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무대 서고 싶어”

순우리말로 ‘선물’이란 뜻을 가진 아토, 소속사 대표가 지어준 활동명인 보너스, 영어 단어 ‘Glow(글로우)’에서 따온 지로우, ‘키유’에서 ‘큐’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아 지어진 이름 큐,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 이름에서 가져온 로키 등 활동명도 색다르다. 그렇다면 가물치 멤버들이 밝히는 자신들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

“저는 덧니요. 연예계에 흔치 않죠. 덧니뿐만 아니라 팬분들이 ‘가짜 사투리’를 쓴다고 해서 ‘가투리’가 매력이라고 하시더라고요.”(아토)

“동양적인 얼굴과 눈웃음 같아요. 팬분들이 항상 눈웃음이 예쁘다고 해주시거든요.”(보너스)

“예쁜 두상이요. 두상이 예쁘다고 팬들이 칭찬 많이 해주셔서 두상으로 밀고 나가고 있어요.(웃음)”(지로우)

“얼굴이랑 키 빼고 다 매력인 것 같아요. 사실은 잘 모르겠어요. 얼굴이 공룡상이고 까만 피부 등. 뭐를 매력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큐)

“팀에서 진한 카리스마를 맡고 있다 보니 도도한 말투와 눈빛이요. 그러다가 보면 헛똑똑이 같은 느낌도 있어요. 그게 제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로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이들이 숨겨진 끼를 보여주기에 ‘뭣 모르고’는 아쉬울 수 있다. 어떤 콘셉트에 도전하고 싶냐며 묻자 멤버들은 비의 이번 곡 ‘라 송’ 같은 콘셉트부터 무대를 즐기는 듯한 프리스타일, 그리고 히어로물 등 제각기 다른 걸 꼽았다. 이어 롤모델로 로키는 비, 아토는 싸이, 보너스와 지로우는 각각 태양과 지드래곤, 큐는 휘성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가물치 멤버들이 꿈꾸는 서보고 싶은 무대는 무엇일까.

“크레용팝 선배님들이 ‘2013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무대에 선 걸 보고 부러웠어요. 빛나고 멋진 다른 가수분들도 가득한 그 현장에 크레용팝 선배님들이 있다는 게 부럽더라고요. 2014년도에는 가물치가 그 현장에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아토)

“현실적이지 않아도 되죠?(웃음) 미국 뉴욕에서 회사 콘서트를 하는 거요. 회사 아티스트 분들과 같이 저희만의 공간 만들어놓고 큰 무대로 해서 공개적으로 하고 싶어요.”(지로우)

“멋있는 척하는 게 아니라 길거리에서 공연하더라도 의미만 부여하면 무대라고 생각해요. 관객들이 있다면 어디서든 하고 싶어요. 저에게는 가장 서고 싶은 무대가 없어요. 어디든 관객만 있으면 거기가 무대라고 생각해요.”(큐)

“국내에서 크롬엔터테인먼트 콘서트를 크게 열어서 무료로 공연하고 싶어요. 공연 비용이요? 여러분들의 사랑이죠.(웃음)”(로키)

“싸이 선배님이 ‘강남 스타일’로 시청 광장에서 공연하셨잖아요. 싸이 선배님처럼 시청 광장에서 공연해보고 싶어요.”(보너스)

이제 막 가요계에 한걸음 내디딘 만큼 앞으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펼쳐나갈 길이 많은 가물치는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려 한다. 자신들의 매력이 옆집 오빠 같음이라고 했던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대화하기도 하고, 팬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기도 한다. 또, 음악방송이 끝난 후 팬들과 악수회나 팬미팅 등으로 자주 만나려 한다. 출발점에서 막 뛰기 시작한 이들에게 팬들은 더욱 소중해 보였다. 가물치 멤버들이 팬들에게 전하는 말을 한마디씩 들어봤다.

“가물치가 시작점에 서 있는 입장인데 험난한 가요계를 나아가는데 저희도 강한 정신력과 가물치 같은 지구력을 가지고 활동하겠지만 힘든 순간이 많이 올 걸 알고 있어요. 팬분들도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마음 때문에 같이 힘들어할 걸 알지만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돼요. 언제까지나 저희를 믿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아토)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음악프로그램 기다리며 밖에서 몇 시간 동안 덜덜 떨면서도 핫팩을 저희에게 쥐여주는 팬분들, 옷 따뜻하게 입고 감기 걸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보너스)

“트위터에서 하루에 쓸 수 있는 게 한정돼 있어서 250개밖에 못 써요. 멤버들끼리 나눠서 50개씩 쓰고 있거든요. 멤버당 하루에 50분에게 열심히 답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섭섭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지로우)

“팬분들이 앞으로도 저희 무대 지켜봐 주시고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활동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끝날 때까지 초심 잃지 않고 팬 소중한 것 느끼면서 크게 활동할 테니 팬분들도 좋아하는 마음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희에겐 1순위가 팬이에요.”(큐)

“첫째가 건강이에요. 가물치를 보러 오는 팬분들이 늘었는데 부탁 하나 할게요. 올 때 귀마개랑 목도리, 장갑이랑 긴 바지, 패딩 점퍼 꼭 착용하고 오셨으면 좋겠어요.”(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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