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용의자’ 박희순 “첫 촬영부터 스카이다이빙…”
[SS인터뷰] ‘용의자’ 박희순 “첫 촬영부터 스카이다이빙…”
  • 승인 2014.01.16 1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희순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임형익 기자]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용의자’가 ‘한국판 본시리즈’라는 찬사를 받으며 4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그리고 영화의 중심에는 원신연 감독과 배우 박희순이 있다. 박희순은 ‘용의자’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 결정했을 만큼 원신연 감독에 대한 신뢰감으로 가득했다.

“원신연 감독과는 ‘세븐데이즈’ 이후 두 번째 만남입니다. 당시 좋았던 기억 때문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볼 수 있어요. 원신연 감독은 관객 분들에게 여러 가지를 던지고 해석하기를 원하는 스타일이에요. ‘용의자’ 속에 제대로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희순 ⓒ SSTV 고대현 기자

◆ “민대령? 강인한 속에 부드러움… 끌리더라.”

“민 대령은 소위 상남자 혹은 전형적인 군인 캐릭터는 아니에요.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달리는 인물이지만 내면에 따뜻함이 존재해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툭툭 내뱉는 말 속에 인간미가 담겨져 있거든요. 절제된 표현 속에 오만가지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거죠.”

주로 작품에서 외적으로 강인한 모습을 자랑했던 박희순은 부드러운 이미지에 대한 갈망도 있다고 밝혔다.

“강인한 이미지만을 고수해온 건 아니에요. 항상 부드러운 이미지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염두하고 있어요. 그리고 코미디도 진짜 좋아해요. 거친 영화에서 느끼는 쾌감이 있다면 일상에서 즐거울 수 있는 작품에도 목말라 있고요. 예전에 연극무대에 올랐을 때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작품들을 많이 했었어요. 영화로 넘어오게 되면서 강하고 센 역할을 하게 된거죠. 그리고 사실 실제로도 남자다운 척 하고 좋아하지 않아요.(웃음)”

   
박희순 ⓒ SSTV 고대현 기자

◆ ‘용의자’ 리얼 액션… “심장이 쫄깃하더라.”

‘용의자’의 백미는 리얼한 액션장면에 있다. 스카이다이빙부터 카체이싱까지 다양한 장면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사실 ‘세븐데이즈’를 촬영할 때 원신연 감독은 액션장면을 촬영은 대역이 해야한다고 주장했어요. 배우들이 다치면 안 된다면서요. 당연히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르더라고요. 첫 촬영이 스카이다이빙이였는데 순간 당황했어요. 가장 힘든 장면을 처음 촬영할 줄 몰랐거든요. 공유도 절벽 장면을 첫날 찍었다고 하던데.(읏음) 하지만 저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새로운 부분을 끄집어낼 수 있는 감독이에요. 그러다보니 믿고 가게 됐어요. 게다가 끊임없이 공부도 하고 머릿속에 모두다 구상이 돼 있어요. 또 현장에서의 변수를 놓치기 쉬운데 상황적인 대처가 뛰어나기도 하고요. 부디 ‘용의자’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어 그는 ‘용의자’에서 민대령을 표현함에 있어 ‘중심을 어떻게 잡느냐’를 가장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지동철, 김석호, 민대령이 각자의 영역이 영화 속에 녹아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저의 경우에는 지동철을 압박하는 동시에 김석호에게 압박을 당하는 인물이잖아요. 동시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이기도 하고요. 그랬기 때문에 처음부터 ‘중심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했어요. 중심이 흔들리게 된다면 영화의 흐름이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했거든요.”

인터뷰 말미 박희순은 “원신연 감독을 비롯해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 ‘용의자2’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다”며 “관객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모두의 타겟이 된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24일 개봉됐다.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Copyright ⓒ SS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